‘민간 투자로 미분양 해소’…CR 리츠, 대구 미분양 해법될까?

입력 2025.05.07 (19:13) 수정 2025.05.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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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CR리츠가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서 재출시됩니다.

미분양 아파트를 금융 투자 상품으로 사들이는 방식인데 대구 미분양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의 70% 이상인 280여 채가 미분양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올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467억 원을 모아 미분양 물량을 모두 매입할 예정입니다.

우선 임대로 수익을 내다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매각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CR 리츠로, 지난해 정부가 10년 만에 재도입을 결정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 출시됩니다.

9천여 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 미분양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CR 리츠가 활성화된다고 하면 지역 건설업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됩니다."]

반면,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임대와 매각 모두 수익성이 없어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제 혜택 확대 등 적극적인 유인 정책 없이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만 더 심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국내 처음 도입된 2009년 CR 리츠가 매입한 물량은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1.3%인 2천2백여 채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학회 이사 : "입지라든지 생활 편의시설, 또 학군 등등이 겹쳐져가지고 부동산 가격이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CR 리츠의 수익성이) 사실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CR 리츠를 통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쏠림 현상을 막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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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투자로 미분양 해소’…CR 리츠, 대구 미분양 해법될까?
    • 입력 2025-05-07 19:13:03
    • 수정2025-05-07 19:59:24
    뉴스7(대구)
[앵커]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CR리츠가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서 재출시됩니다.

미분양 아파트를 금융 투자 상품으로 사들이는 방식인데 대구 미분양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의 70% 이상인 280여 채가 미분양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올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467억 원을 모아 미분양 물량을 모두 매입할 예정입니다.

우선 임대로 수익을 내다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매각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CR 리츠로, 지난해 정부가 10년 만에 재도입을 결정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 출시됩니다.

9천여 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 미분양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CR 리츠가 활성화된다고 하면 지역 건설업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됩니다."]

반면,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임대와 매각 모두 수익성이 없어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제 혜택 확대 등 적극적인 유인 정책 없이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만 더 심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국내 처음 도입된 2009년 CR 리츠가 매입한 물량은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1.3%인 2천2백여 채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학회 이사 : "입지라든지 생활 편의시설, 또 학군 등등이 겹쳐져가지고 부동산 가격이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CR 리츠의 수익성이) 사실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CR 리츠를 통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쏠림 현상을 막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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