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카네이션 옛말?…쌓이는 재고에 화훼업계 울상
입력 2025.05.09 (21:41)
수정 2025.05.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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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꽃, 바로 카네이션이죠.
하지만 5월 카네이션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는데요,
그 사정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꽃집, 매대에 색색의 카네이션이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다 팔지 못해 재고로 남은 겁니다.
[정선해/꽃 가게 운영 : "지금은 이거 다 버려야 해요, 솔직히. 우리가 하는 말이 있어요. (5월) 8일 지나면 카네이션은 다 쓰레기라고..."]
꽃 도매상들은 지난해보다 입고 물량을 절반가량 줄였는데도, 상당수를 재고로 떠안게 됐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도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들입니다. 꽃들은 이미 모두 시들어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박은혜/꽃 도매업자 : "원래라면 5월 8일 오후에 이 카네이션들 자체가 없어야죠. 장사는 이익이 창출돼야 하잖아요, 여기서 다 팔려야 이익이 남는데 이익이 다 꽃으로 남았으니까."]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20단 묶음으로 2만 9천여 속, 지난해보다 17%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80%나 줄었습니다.
불경기에 점점 지갑이 닫히는 데다, 현금과 상품권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맞물린 탓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예전 같으면 어버이날 되면 방문해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이렇게 얼굴을 보는데 (지금은) 용돈을 계좌로 보내드리고 카네이션 그림 보내고."]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인 중국산이나 색깔과 모양이 다채로운 콜롬비아산 판매가 늘면서 국산 카네이션 비중은 10%를 밑도는 상황.
화훼업계가 꽃 소비 감소와 외국산 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어버이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꽃, 바로 카네이션이죠.
하지만 5월 카네이션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는데요,
그 사정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꽃집, 매대에 색색의 카네이션이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다 팔지 못해 재고로 남은 겁니다.
[정선해/꽃 가게 운영 : "지금은 이거 다 버려야 해요, 솔직히. 우리가 하는 말이 있어요. (5월) 8일 지나면 카네이션은 다 쓰레기라고..."]
꽃 도매상들은 지난해보다 입고 물량을 절반가량 줄였는데도, 상당수를 재고로 떠안게 됐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도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들입니다. 꽃들은 이미 모두 시들어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박은혜/꽃 도매업자 : "원래라면 5월 8일 오후에 이 카네이션들 자체가 없어야죠. 장사는 이익이 창출돼야 하잖아요, 여기서 다 팔려야 이익이 남는데 이익이 다 꽃으로 남았으니까."]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20단 묶음으로 2만 9천여 속, 지난해보다 17%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80%나 줄었습니다.
불경기에 점점 지갑이 닫히는 데다, 현금과 상품권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맞물린 탓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예전 같으면 어버이날 되면 방문해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이렇게 얼굴을 보는데 (지금은) 용돈을 계좌로 보내드리고 카네이션 그림 보내고."]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인 중국산이나 색깔과 모양이 다채로운 콜롬비아산 판매가 늘면서 국산 카네이션 비중은 10%를 밑도는 상황.
화훼업계가 꽃 소비 감소와 외국산 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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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카네이션 옛말?…쌓이는 재고에 화훼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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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09 22:02:35

[앵커]
어버이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꽃, 바로 카네이션이죠.
하지만 5월 카네이션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는데요,
그 사정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꽃집, 매대에 색색의 카네이션이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다 팔지 못해 재고로 남은 겁니다.
[정선해/꽃 가게 운영 : "지금은 이거 다 버려야 해요, 솔직히. 우리가 하는 말이 있어요. (5월) 8일 지나면 카네이션은 다 쓰레기라고..."]
꽃 도매상들은 지난해보다 입고 물량을 절반가량 줄였는데도, 상당수를 재고로 떠안게 됐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도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들입니다. 꽃들은 이미 모두 시들어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박은혜/꽃 도매업자 : "원래라면 5월 8일 오후에 이 카네이션들 자체가 없어야죠. 장사는 이익이 창출돼야 하잖아요, 여기서 다 팔려야 이익이 남는데 이익이 다 꽃으로 남았으니까."]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20단 묶음으로 2만 9천여 속, 지난해보다 17%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80%나 줄었습니다.
불경기에 점점 지갑이 닫히는 데다, 현금과 상품권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맞물린 탓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예전 같으면 어버이날 되면 방문해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이렇게 얼굴을 보는데 (지금은) 용돈을 계좌로 보내드리고 카네이션 그림 보내고."]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인 중국산이나 색깔과 모양이 다채로운 콜롬비아산 판매가 늘면서 국산 카네이션 비중은 10%를 밑도는 상황.
화훼업계가 꽃 소비 감소와 외국산 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어버이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꽃, 바로 카네이션이죠.
하지만 5월 카네이션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는데요,
그 사정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꽃집, 매대에 색색의 카네이션이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다 팔지 못해 재고로 남은 겁니다.
[정선해/꽃 가게 운영 : "지금은 이거 다 버려야 해요, 솔직히. 우리가 하는 말이 있어요. (5월) 8일 지나면 카네이션은 다 쓰레기라고..."]
꽃 도매상들은 지난해보다 입고 물량을 절반가량 줄였는데도, 상당수를 재고로 떠안게 됐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도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들입니다. 꽃들은 이미 모두 시들어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박은혜/꽃 도매업자 : "원래라면 5월 8일 오후에 이 카네이션들 자체가 없어야죠. 장사는 이익이 창출돼야 하잖아요, 여기서 다 팔려야 이익이 남는데 이익이 다 꽃으로 남았으니까."]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20단 묶음으로 2만 9천여 속, 지난해보다 17%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80%나 줄었습니다.
불경기에 점점 지갑이 닫히는 데다, 현금과 상품권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맞물린 탓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예전 같으면 어버이날 되면 방문해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이렇게 얼굴을 보는데 (지금은) 용돈을 계좌로 보내드리고 카네이션 그림 보내고."]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인 중국산이나 색깔과 모양이 다채로운 콜롬비아산 판매가 늘면서 국산 카네이션 비중은 10%를 밑도는 상황.
화훼업계가 꽃 소비 감소와 외국산 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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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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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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