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2면] 전 FBI 국장 SNS 게시물 속 ‘86’…대체 무슨 뜻이길래 수사까지?

외신들은 지금 어떤 뉴스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뉴스 너머의 뉴스 뉴스의 2면입니다.

BBC가 전한 소식입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SNS 게시물이 논란을 촉발했는데, 86이 무슨 뜻일까라는 제목입니다.

미국 공화당원들은 코미 전 국장이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모아 8-6-4-7 숫자를 만들어놓은 사진을 게시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트럼프는 미국의 47대 대통령이죠.

또 "to 86"이라는 표현은 미국 레스토랑 업계에서 흔히 "제거하다 또는 내쫓다"라는 뜻의 은어로 쓰이는데요.

메리엄-웹스터 사전을 보면 86이라는 용어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20세기 초 탄산음료 판매점에서 어떤 품목이 품절됐단 의미로 쓰인 게 유래가 됐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해당 문구의 폭력적인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는데요.

미국 비밀경호국과 FBI는 코미의 SNS 게시물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앞서 트럼프가 승리했던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된 의혹을 수사하던 중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첫해 해임된 바 있죠.

코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게시물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게시물이 실질적 위협으로 보이지 않으며, 연방 수사를 받을 대상도 더더욱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장미/영상편집:김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