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완전체’ 확정…대출 얼마나 줄어드나?

입력 2025.05.20 (21:32) 수정 2025.05.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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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한도를 다르게 적용합니다.

1년 동안 갚을 원금과 이자를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 DSR이라고 하는데, 은행에서는 이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까지만 돈을 빌려줍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스트레스 DSR'이란 게 등장했습니다.

DSR을 계산할 때 스트레스 금리, 일종의 가산 금리를 붙여 대출 한도를 계산하는 겁니다.

실제로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상황을 가정하는 거여서, 당연히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듭니다.

이 스트레스 DSR 3단계가 7월에 시행됩니다.

대출 한도가 얼마나 바뀌는 건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보름 사이 5대 시중은행에서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대출, 토지거래허가제 일시 해제 뒤 주택 거래가 늘며 시차를 두고 대출도 늘어난 거로 분석됩니다.

이런 부동산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잡기 위해 마련된 스트레스 DSR, 7월부터는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대출 유형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도 1.5%로 뜁니다.

소득 1억 원을 기준으로 지금은 6억 3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사람의 대출 한도가 7월부턴 3천3백만 원 줄어드는 겁니다.

다만 지방의 부동산 경기 위축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수도권에만 적용됩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2단계가 실행되면서 굉장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선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7월 들어서 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수도권 실수요자들은 자금 계획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김민영/서울 서초구 : "(지난해 말)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는데 소득을 아무리 합쳐도 금액 제한이 너무 심해서 되게 그때 힘들었었거든요. 애들 교육 때문에 이사를 가야 될 형편이고 하는데…."]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최황수/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이자 비용이 줄어들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서 완벽하게 틀어막거나 이러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닐까…."]

생계형 대출을 고려해 이번 조치는 1억 원 이하 신용대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계 빚은 1,928조 7천억 원, 역대 최대였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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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DSR ‘완전체’ 확정…대출 얼마나 줄어드나?
    • 입력 2025-05-20 21:32:22
    • 수정2025-05-20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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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한도를 다르게 적용합니다.

1년 동안 갚을 원금과 이자를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 DSR이라고 하는데, 은행에서는 이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까지만 돈을 빌려줍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스트레스 DSR'이란 게 등장했습니다.

DSR을 계산할 때 스트레스 금리, 일종의 가산 금리를 붙여 대출 한도를 계산하는 겁니다.

실제로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상황을 가정하는 거여서, 당연히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듭니다.

이 스트레스 DSR 3단계가 7월에 시행됩니다.

대출 한도가 얼마나 바뀌는 건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보름 사이 5대 시중은행에서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대출, 토지거래허가제 일시 해제 뒤 주택 거래가 늘며 시차를 두고 대출도 늘어난 거로 분석됩니다.

이런 부동산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잡기 위해 마련된 스트레스 DSR, 7월부터는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대출 유형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도 1.5%로 뜁니다.

소득 1억 원을 기준으로 지금은 6억 3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사람의 대출 한도가 7월부턴 3천3백만 원 줄어드는 겁니다.

다만 지방의 부동산 경기 위축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수도권에만 적용됩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2단계가 실행되면서 굉장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선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7월 들어서 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수도권 실수요자들은 자금 계획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김민영/서울 서초구 : "(지난해 말)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는데 소득을 아무리 합쳐도 금액 제한이 너무 심해서 되게 그때 힘들었었거든요. 애들 교육 때문에 이사를 가야 될 형편이고 하는데…."]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최황수/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이자 비용이 줄어들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서 완벽하게 틀어막거나 이러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닐까…."]

생계형 대출을 고려해 이번 조치는 1억 원 이하 신용대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계 빚은 1,928조 7천억 원, 역대 최대였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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