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스드메’ 불투명 가격 관행…대책 실효성은?
입력 2025.05.21 (19:38)
수정 2025.05.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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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요즘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웨딩플레이션'이란 결혼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로, 예물과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같은 결혼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물가 상승 영향도 있지만, 결혼서비스업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도 웨딩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9개 온라인 플랫폼이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85.4%가 패키지 상품을 전체 혹은 일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별 가격을 고지받지 못했고, 환불 기준조차 알지 못한 경우가 37.3%에 달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스튜디오가 가장 높고, 예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순이었는데요.
불만사항으로 '과도한 추가금 발생'과 '비싼 비용' '서비스 가격 미공개'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결혼서비스업은 소비자의 재구매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자정 기능에 한계가 있는데요.
일부 사업자가 자정 노력을 한다 해도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거나, 제휴업체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가격이 공개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공정위가 세부 가격과 환불·위약금 규정,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 요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표준 약관을 제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가격을 공개한 업체는 올 1분기 기준 전국 11곳뿐입니다.
'의무 공개'가 아닌 '자율 공개'기 때문인데요.
표준 약관 역시 권고 사안일 뿐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 예식업, 결혼 준비 대행업 등 결혼서비스업은 별도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서비스업에 신고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반기부터 품목별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고,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과 소비만족도 정보도 제공합니다.
예비부부들도 자체적으로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에서 제공하는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업체 폐업 시 조치 사항과 드레스 실착 관련 제한, 스튜디오 간식 요구 관행 여부 등 계약할 때 세세한 항목까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계약 당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와 약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거래해야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 대금 결제 지급을 중지하도록 하는 등의 구제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인천시는 결혼 전문업체와 협력해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으로 나뉜 인천형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업체가 가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만남 주선 등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죠.
더 촘촘한 지원으로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요즘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웨딩플레이션'이란 결혼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로, 예물과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같은 결혼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물가 상승 영향도 있지만, 결혼서비스업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도 웨딩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9개 온라인 플랫폼이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85.4%가 패키지 상품을 전체 혹은 일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별 가격을 고지받지 못했고, 환불 기준조차 알지 못한 경우가 37.3%에 달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스튜디오가 가장 높고, 예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순이었는데요.
불만사항으로 '과도한 추가금 발생'과 '비싼 비용' '서비스 가격 미공개'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결혼서비스업은 소비자의 재구매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자정 기능에 한계가 있는데요.
일부 사업자가 자정 노력을 한다 해도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거나, 제휴업체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가격이 공개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공정위가 세부 가격과 환불·위약금 규정,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 요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표준 약관을 제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가격을 공개한 업체는 올 1분기 기준 전국 11곳뿐입니다.
'의무 공개'가 아닌 '자율 공개'기 때문인데요.
표준 약관 역시 권고 사안일 뿐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 예식업, 결혼 준비 대행업 등 결혼서비스업은 별도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서비스업에 신고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반기부터 품목별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고,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과 소비만족도 정보도 제공합니다.
예비부부들도 자체적으로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에서 제공하는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업체 폐업 시 조치 사항과 드레스 실착 관련 제한, 스튜디오 간식 요구 관행 여부 등 계약할 때 세세한 항목까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계약 당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와 약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거래해야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 대금 결제 지급을 중지하도록 하는 등의 구제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인천시는 결혼 전문업체와 협력해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으로 나뉜 인천형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업체가 가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만남 주선 등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죠.
더 촘촘한 지원으로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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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요즘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웨딩플레이션'이란 결혼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로, 예물과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같은 결혼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물가 상승 영향도 있지만, 결혼서비스업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도 웨딩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9개 온라인 플랫폼이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85.4%가 패키지 상품을 전체 혹은 일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별 가격을 고지받지 못했고, 환불 기준조차 알지 못한 경우가 37.3%에 달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스튜디오가 가장 높고, 예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순이었는데요.
불만사항으로 '과도한 추가금 발생'과 '비싼 비용' '서비스 가격 미공개'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결혼서비스업은 소비자의 재구매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자정 기능에 한계가 있는데요.
일부 사업자가 자정 노력을 한다 해도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거나, 제휴업체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가격이 공개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공정위가 세부 가격과 환불·위약금 규정,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 요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표준 약관을 제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가격을 공개한 업체는 올 1분기 기준 전국 11곳뿐입니다.
'의무 공개'가 아닌 '자율 공개'기 때문인데요.
표준 약관 역시 권고 사안일 뿐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 예식업, 결혼 준비 대행업 등 결혼서비스업은 별도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서비스업에 신고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반기부터 품목별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고,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과 소비만족도 정보도 제공합니다.
예비부부들도 자체적으로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에서 제공하는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업체 폐업 시 조치 사항과 드레스 실착 관련 제한, 스튜디오 간식 요구 관행 여부 등 계약할 때 세세한 항목까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계약 당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와 약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거래해야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 대금 결제 지급을 중지하도록 하는 등의 구제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인천시는 결혼 전문업체와 협력해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으로 나뉜 인천형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업체가 가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만남 주선 등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죠.
더 촘촘한 지원으로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
요즘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웨딩플레이션'이란 결혼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로, 예물과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같은 결혼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물가 상승 영향도 있지만, 결혼서비스업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도 웨딩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9개 온라인 플랫폼이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85.4%가 패키지 상품을 전체 혹은 일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별 가격을 고지받지 못했고, 환불 기준조차 알지 못한 경우가 37.3%에 달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스튜디오가 가장 높고, 예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순이었는데요.
불만사항으로 '과도한 추가금 발생'과 '비싼 비용' '서비스 가격 미공개'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결혼서비스업은 소비자의 재구매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자정 기능에 한계가 있는데요.
일부 사업자가 자정 노력을 한다 해도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거나, 제휴업체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가격이 공개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공정위가 세부 가격과 환불·위약금 규정,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 요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표준 약관을 제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가격을 공개한 업체는 올 1분기 기준 전국 11곳뿐입니다.
'의무 공개'가 아닌 '자율 공개'기 때문인데요.
표준 약관 역시 권고 사안일 뿐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 예식업, 결혼 준비 대행업 등 결혼서비스업은 별도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서비스업에 신고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반기부터 품목별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고,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과 소비만족도 정보도 제공합니다.
예비부부들도 자체적으로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에서 제공하는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업체 폐업 시 조치 사항과 드레스 실착 관련 제한, 스튜디오 간식 요구 관행 여부 등 계약할 때 세세한 항목까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계약 당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와 약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거래해야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 대금 결제 지급을 중지하도록 하는 등의 구제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인천시는 결혼 전문업체와 협력해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으로 나뉜 인천형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업체가 가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만남 주선 등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죠.
더 촘촘한 지원으로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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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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