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보건소 진료실 태반…땜질 처방도 한계
입력 2025.05.22 (19:23)
수정 2025.05.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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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복무 대신 보건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인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충남의 보건지소 가운데 내과 진료를 보는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곳이 3분의 2 가량인 100곳에 육박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지소는 열려있지만 내과 진료실엔 불이 꺼져있습니다.
의과 공중보건의가 없다 보니 순회 진료가 있는 일주일에 두 번만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한 진료를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은 가야 합니다.
[이정순/부여군 은산면 : "은산(보건지소)로 가면 5분이면 가는데 부여(읍내)로 가면 한 시간은 걸려요. 급할 적에도 그렇고 모든 게 불편하죠."]
부여군 15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6곳에 불과합니다.
공보의 부족이 심각해지자 올해 처음으로 관리 의사 3명을 임시 고용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환희/부여군 보건행정팀장 : "특정한 요일에 진로를 하다 보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또 주민들이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요."]
다른 시군도 사정이 비슷해 충남 지역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53곳, 100곳에 육박하는 나머지는 순회진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병역 대상자 감소에 의대생 현역 입대가 늘면서 2년 전만 해도 150명이던 의과 공보의 전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유호열/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대행 의사 등을 선임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인건비 등 예산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6명을 채용해서 시군비 약 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고요."]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1학기 군 휴학 의대생은 2천여 명 규모로 2년 전보다 10배 가량 늘면서 공보의 수급난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군복무 대신 보건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인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충남의 보건지소 가운데 내과 진료를 보는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곳이 3분의 2 가량인 100곳에 육박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지소는 열려있지만 내과 진료실엔 불이 꺼져있습니다.
의과 공중보건의가 없다 보니 순회 진료가 있는 일주일에 두 번만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한 진료를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은 가야 합니다.
[이정순/부여군 은산면 : "은산(보건지소)로 가면 5분이면 가는데 부여(읍내)로 가면 한 시간은 걸려요. 급할 적에도 그렇고 모든 게 불편하죠."]
부여군 15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6곳에 불과합니다.
공보의 부족이 심각해지자 올해 처음으로 관리 의사 3명을 임시 고용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환희/부여군 보건행정팀장 : "특정한 요일에 진로를 하다 보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또 주민들이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요."]
다른 시군도 사정이 비슷해 충남 지역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53곳, 100곳에 육박하는 나머지는 순회진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병역 대상자 감소에 의대생 현역 입대가 늘면서 2년 전만 해도 150명이던 의과 공보의 전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유호열/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대행 의사 등을 선임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인건비 등 예산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6명을 채용해서 시군비 약 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고요."]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1학기 군 휴학 의대생은 2천여 명 규모로 2년 전보다 10배 가량 늘면서 공보의 수급난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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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대신 보건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인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충남의 보건지소 가운데 내과 진료를 보는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곳이 3분의 2 가량인 100곳에 육박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지소는 열려있지만 내과 진료실엔 불이 꺼져있습니다.
의과 공중보건의가 없다 보니 순회 진료가 있는 일주일에 두 번만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한 진료를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은 가야 합니다.
[이정순/부여군 은산면 : "은산(보건지소)로 가면 5분이면 가는데 부여(읍내)로 가면 한 시간은 걸려요. 급할 적에도 그렇고 모든 게 불편하죠."]
부여군 15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6곳에 불과합니다.
공보의 부족이 심각해지자 올해 처음으로 관리 의사 3명을 임시 고용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환희/부여군 보건행정팀장 : "특정한 요일에 진로를 하다 보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또 주민들이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요."]
다른 시군도 사정이 비슷해 충남 지역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53곳, 100곳에 육박하는 나머지는 순회진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병역 대상자 감소에 의대생 현역 입대가 늘면서 2년 전만 해도 150명이던 의과 공보의 전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유호열/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대행 의사 등을 선임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인건비 등 예산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6명을 채용해서 시군비 약 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고요."]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1학기 군 휴학 의대생은 2천여 명 규모로 2년 전보다 10배 가량 늘면서 공보의 수급난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군복무 대신 보건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인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충남의 보건지소 가운데 내과 진료를 보는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곳이 3분의 2 가량인 100곳에 육박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지소는 열려있지만 내과 진료실엔 불이 꺼져있습니다.
의과 공중보건의가 없다 보니 순회 진료가 있는 일주일에 두 번만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한 진료를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은 가야 합니다.
[이정순/부여군 은산면 : "은산(보건지소)로 가면 5분이면 가는데 부여(읍내)로 가면 한 시간은 걸려요. 급할 적에도 그렇고 모든 게 불편하죠."]
부여군 15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6곳에 불과합니다.
공보의 부족이 심각해지자 올해 처음으로 관리 의사 3명을 임시 고용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환희/부여군 보건행정팀장 : "특정한 요일에 진로를 하다 보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또 주민들이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요."]
다른 시군도 사정이 비슷해 충남 지역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된 곳은 53곳, 100곳에 육박하는 나머지는 순회진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병역 대상자 감소에 의대생 현역 입대가 늘면서 2년 전만 해도 150명이던 의과 공보의 전입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유호열/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대행 의사 등을 선임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인건비 등 예산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6명을 채용해서 시군비 약 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고요."]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1학기 군 휴학 의대생은 2천여 명 규모로 2년 전보다 10배 가량 늘면서 공보의 수급난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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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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