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치사율 18.5%…감기처럼 시작되는 ‘진드기 감염병’
입력 2025.05.25 (07:19)
수정 2025.05.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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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풀밭을 다녀온 다음,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야생진드기에 물린건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요.
특히 고령층은 치사율도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북 김천에선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5월 9일 경북 경산에선 70대 농민이 과수 농사 일을 한 뒤 어지러움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중환자실에서 숨졌는데요.
두 환자 모두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인데요.
감염되면 5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전국에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380여 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18.5%에 달하는데요.
[김신우/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 : "(SFTS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혈소판 그리고 백혈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심한 경우 출혈성 경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간, 신장, 뇌, 폐 같은 주요 장기가 차례로 기능을 잃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고열, 근육통 등의 SFTS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감기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SFTS로 목숨을 잃은 환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초기 증상만 가지고 SFTS를 의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그냥 감기 몸살이겠거니, 장염이겠거니 하고 일주일을 보내다가 초기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면역력이나 여러 가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에 도래하는 거죠."]
특히, 진드기는 농촌이나 산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 골프장이나 캠핑장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물릴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풀밭에 그냥 진드기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책할 때도 옆에 풀밭을 지나가거나 그러면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는 상황이죠.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에서의 어떤 활동을 하실 때는 모든 풀밭에서 다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야외 작업을 할 땐,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풀밭엔 옷을 벗어두거나 그냥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야외 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잘 털어내지 않으면) 이 진드기가 길게는 1~2주간 계속 물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옷이나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빨리 확인하고 제거하면 그만큼 감염 확률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을 갔다 온 이후에 피부나 옷에 진드기가 없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겁니다.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지체말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풀밭을 다녀온 다음,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야생진드기에 물린건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요.
특히 고령층은 치사율도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북 김천에선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5월 9일 경북 경산에선 70대 농민이 과수 농사 일을 한 뒤 어지러움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중환자실에서 숨졌는데요.
두 환자 모두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인데요.
감염되면 5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전국에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380여 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18.5%에 달하는데요.
[김신우/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 : "(SFTS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혈소판 그리고 백혈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심한 경우 출혈성 경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간, 신장, 뇌, 폐 같은 주요 장기가 차례로 기능을 잃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고열, 근육통 등의 SFTS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감기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SFTS로 목숨을 잃은 환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초기 증상만 가지고 SFTS를 의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그냥 감기 몸살이겠거니, 장염이겠거니 하고 일주일을 보내다가 초기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면역력이나 여러 가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에 도래하는 거죠."]
특히, 진드기는 농촌이나 산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 골프장이나 캠핑장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물릴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풀밭에 그냥 진드기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책할 때도 옆에 풀밭을 지나가거나 그러면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는 상황이죠.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에서의 어떤 활동을 하실 때는 모든 풀밭에서 다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야외 작업을 할 땐,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풀밭엔 옷을 벗어두거나 그냥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야외 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잘 털어내지 않으면) 이 진드기가 길게는 1~2주간 계속 물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옷이나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빨리 확인하고 제거하면 그만큼 감염 확률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을 갔다 온 이후에 피부나 옷에 진드기가 없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겁니다.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지체말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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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을 다녀온 다음,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야생진드기에 물린건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요.
특히 고령층은 치사율도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북 김천에선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5월 9일 경북 경산에선 70대 농민이 과수 농사 일을 한 뒤 어지러움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중환자실에서 숨졌는데요.
두 환자 모두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인데요.
감염되면 5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전국에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380여 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18.5%에 달하는데요.
[김신우/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 : "(SFTS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혈소판 그리고 백혈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심한 경우 출혈성 경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간, 신장, 뇌, 폐 같은 주요 장기가 차례로 기능을 잃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고열, 근육통 등의 SFTS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감기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SFTS로 목숨을 잃은 환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초기 증상만 가지고 SFTS를 의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그냥 감기 몸살이겠거니, 장염이겠거니 하고 일주일을 보내다가 초기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면역력이나 여러 가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에 도래하는 거죠."]
특히, 진드기는 농촌이나 산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 골프장이나 캠핑장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물릴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풀밭에 그냥 진드기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책할 때도 옆에 풀밭을 지나가거나 그러면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는 상황이죠.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에서의 어떤 활동을 하실 때는 모든 풀밭에서 다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야외 작업을 할 땐,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풀밭엔 옷을 벗어두거나 그냥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야외 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잘 털어내지 않으면) 이 진드기가 길게는 1~2주간 계속 물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옷이나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빨리 확인하고 제거하면 그만큼 감염 확률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을 갔다 온 이후에 피부나 옷에 진드기가 없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겁니다.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지체말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풀밭을 다녀온 다음,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야생진드기에 물린건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요.
특히 고령층은 치사율도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북 김천에선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5월 9일 경북 경산에선 70대 농민이 과수 농사 일을 한 뒤 어지러움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중환자실에서 숨졌는데요.
두 환자 모두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인데요.
감염되면 5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전국에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380여 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18.5%에 달하는데요.
[김신우/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 : "(SFTS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혈소판 그리고 백혈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심한 경우 출혈성 경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간, 신장, 뇌, 폐 같은 주요 장기가 차례로 기능을 잃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고열, 근육통 등의 SFTS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감기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SFTS로 목숨을 잃은 환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초기 증상만 가지고 SFTS를 의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그냥 감기 몸살이겠거니, 장염이겠거니 하고 일주일을 보내다가 초기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면역력이나 여러 가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에 도래하는 거죠."]
특히, 진드기는 농촌이나 산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 골프장이나 캠핑장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물릴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풀밭에 그냥 진드기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책할 때도 옆에 풀밭을 지나가거나 그러면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는 상황이죠.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에서의 어떤 활동을 하실 때는 모든 풀밭에서 다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야외 작업을 할 땐,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풀밭엔 옷을 벗어두거나 그냥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야외 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잘 털어내지 않으면) 이 진드기가 길게는 1~2주간 계속 물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옷이나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빨리 확인하고 제거하면 그만큼 감염 확률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을 갔다 온 이후에 피부나 옷에 진드기가 없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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