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규모 드론 공습…“미국 침묵이 푸틴 부추겨”

입력 2025.05.25 (19:49) 수정 2025.05.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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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를 교환하는 한편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가 밤사이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30여 개 도시와 마을에 공격용 드론 300대와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하루 새 이뤄진 드론 공격 중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어린이 포함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질질 끌고 있고 매일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이 푸틴을 부추길 뿐"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유럽도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켈로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가 이번 러시아의 공격이 1977년 채택된 제네바 평화 의정서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모스크바 허브 공항인 셰레메티예보를 포함해 최소 4개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로 날아오던 드론 12기가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나라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포로 교환을 실행했습니다.

포로 천 명 맞교환은 23일부터 사흘에 걸쳐 완료됐으며, 단일 교환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조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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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26 06:06:51
    국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를 교환하는 한편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가 밤사이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30여 개 도시와 마을에 공격용 드론 300대와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하루 새 이뤄진 드론 공격 중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어린이 포함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질질 끌고 있고 매일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이 푸틴을 부추길 뿐"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유럽도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켈로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가 이번 러시아의 공격이 1977년 채택된 제네바 평화 의정서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모스크바 허브 공항인 셰레메티예보를 포함해 최소 4개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로 날아오던 드론 12기가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나라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포로 교환을 실행했습니다.

포로 천 명 맞교환은 23일부터 사흘에 걸쳐 완료됐으며, 단일 교환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조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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