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금관리기금, 하나같이 ‘미온적”…신공항 지연 불가피?

입력 2025.05.27 (08:34) 수정 2025.05.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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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새 대통령이 뽑히는 가운데,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사업의 향배는 말 그대로 시계 제로입니다.

대선 후보마다 신공항 공약을 내걸긴 했지만, 재원의 핵심인 공공자금관리기금에 대해선 누구도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비만 13조 원이 넘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대구시가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 직접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반년 넘게 기획재정부 반대, 홍 전 시장 사퇴 등으로 난항을 겪었고, 공자기금 지원 내용을 담은 특별법 2차 개정안도 계류 중인 상황.

대구시가 신공항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민 이유지만 후보들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자기금이 아닌 토지 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별법 2차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자기금을 비롯한 재원 조달 방안은 명시하지 않은 채 기부대양여 차액 국비 지원 정도만 공약했습니다.

개혁신당·민주노동당 역시 미온적이거나 아예 비판적인 상황.

대구시는 대선 공약과 별개로 2차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재부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 신공항 공자기금을 반영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기재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불확실한 대선 공약을 감안할 때 목표했던 5년 뒤 개항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만/대구시의원/지난달 24일 : "(공자기금을 빌려도) 여기에 대한 빚은 우리 대구 시민들이 다 져야 하는 거예요. (대선 후보들한테) 국가 재정사업으로 해서 국가에서 지어 달라고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마저 난항을 겪는 상황, 수십 년간 추진과 무산을 반복한 대구·경북 신공항의 미래는 대선 이후에도 불투명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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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자금관리기금, 하나같이 ‘미온적”…신공항 지연 불가피?
    • 입력 2025-05-27 08:34:55
    • 수정2025-05-27 09:20:55
    뉴스광장(대구)
[앵커]

다음 주면 새 대통령이 뽑히는 가운데,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사업의 향배는 말 그대로 시계 제로입니다.

대선 후보마다 신공항 공약을 내걸긴 했지만, 재원의 핵심인 공공자금관리기금에 대해선 누구도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비만 13조 원이 넘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대구시가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 직접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반년 넘게 기획재정부 반대, 홍 전 시장 사퇴 등으로 난항을 겪었고, 공자기금 지원 내용을 담은 특별법 2차 개정안도 계류 중인 상황.

대구시가 신공항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민 이유지만 후보들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자기금이 아닌 토지 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별법 2차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자기금을 비롯한 재원 조달 방안은 명시하지 않은 채 기부대양여 차액 국비 지원 정도만 공약했습니다.

개혁신당·민주노동당 역시 미온적이거나 아예 비판적인 상황.

대구시는 대선 공약과 별개로 2차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재부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 신공항 공자기금을 반영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기재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불확실한 대선 공약을 감안할 때 목표했던 5년 뒤 개항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만/대구시의원/지난달 24일 : "(공자기금을 빌려도) 여기에 대한 빚은 우리 대구 시민들이 다 져야 하는 거예요. (대선 후보들한테) 국가 재정사업으로 해서 국가에서 지어 달라고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마저 난항을 겪는 상황, 수십 년간 추진과 무산을 반복한 대구·경북 신공항의 미래는 대선 이후에도 불투명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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