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김 위원장 방중…‘개혁 개방‘ 의지 표명

입력 2006.01.18 (22:1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현장에 집중된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향후 북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의 의미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베이징의 장한식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쯤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압록강을 넘어 신의주로 진입하면서 방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방중의 최대 특징은 이른바 남순강화식 행보... 중국에 진입한 이후 곧장 남으로 달려 내륙도시 우한과 이창을 둘러본데 이어 광저우와 주하이,선전 등지를 집중적으로 시찰했습니다.

모두가 덩샤오핑식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도시들입니다.

<인터뷰>CCTV 보도 :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중국의 국력이 부단히 제고되고 사회 면모가 날마다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으며 얻은 바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선전에서는 이틀동안 머물며 물동량 세계 4위의 옌톈항과 하이테크 기업들을 잇따라 찾는 등 특구식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의 고위 경제관리들을 선전에 파견해 세무회계와 기업관리 등 자본주의 교육을 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는 농업과학원을 찾는 등 품종개량을 통한 농업 진흥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전상을 직접 보고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 타진하러 갔다고 하겠습니다."

방중단 가운데 군부 인사가 다수 포함돼 개혁에 회의적인 군 인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란 풀이도 나왔습니다.

귀국길에 앞서 가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6자회담 문제 뿐만아니라 북한의 개혁개방 지원과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개혁개방의 의지를 충분히 밝힌 셈입니다.

앞으로 방문의 성과가 북한의 경제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김 위원장 방중…‘개혁 개방‘ 의지 표명
    • 입력 2006-01-18 21:05:1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현장에 집중된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향후 북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의 의미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베이징의 장한식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쯤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압록강을 넘어 신의주로 진입하면서 방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방중의 최대 특징은 이른바 남순강화식 행보... 중국에 진입한 이후 곧장 남으로 달려 내륙도시 우한과 이창을 둘러본데 이어 광저우와 주하이,선전 등지를 집중적으로 시찰했습니다. 모두가 덩샤오핑식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도시들입니다. <인터뷰>CCTV 보도 :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중국의 국력이 부단히 제고되고 사회 면모가 날마다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으며 얻은 바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선전에서는 이틀동안 머물며 물동량 세계 4위의 옌톈항과 하이테크 기업들을 잇따라 찾는 등 특구식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의 고위 경제관리들을 선전에 파견해 세무회계와 기업관리 등 자본주의 교육을 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는 농업과학원을 찾는 등 품종개량을 통한 농업 진흥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전상을 직접 보고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 타진하러 갔다고 하겠습니다." 방중단 가운데 군부 인사가 다수 포함돼 개혁에 회의적인 군 인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란 풀이도 나왔습니다. 귀국길에 앞서 가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6자회담 문제 뿐만아니라 북한의 개혁개방 지원과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개혁개방의 의지를 충분히 밝힌 셈입니다. 앞으로 방문의 성과가 북한의 경제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