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브리핑] ‘어린이 납치해 불법 입양’…전직 칠레 판사 기소

입력 2025.06.05 (15:21) 수정 2025.06.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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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군사 독재정권 기간 어린이들을 납치해 강제 국외 입양을 보내는 범죄에 가담한 전직 판사가 뒤늦게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칠레 사법부는 1983년 빈곤층 부부에게서 아이를 납치해 미국으로 불법 입양을 보낸 전직 소년법원 판사 이본네 구티에레스 파베스를 미성년자 유괴와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1980년대 칠레 중부에는 법조인,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불법 아동 입양 네트워크가 존재했다"면서, "이들은 빈곤층 가정에 돈을 주고 데려온 아이를 강제로 외국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유럽과 미국 등에 아이를 보내는 조건으로 받아 챙긴 돈은 최대 5만 달러, 우리 돈 약 6,800만 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칠레 사법부는 범죄에 가담한 파베스 전 판사가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칠레 군사 독재정권 기간 광범위하게 자행된 불법 입양의 첫 기소 사례라고 보도했는데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진실을 확인할 때가 됐다"며 유괴, 인신매매, 불법 입양 사건 조사를 위한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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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5 15:21:18
    • 수정2025-06-05 15: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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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군사 독재정권 기간 어린이들을 납치해 강제 국외 입양을 보내는 범죄에 가담한 전직 판사가 뒤늦게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칠레 사법부는 1983년 빈곤층 부부에게서 아이를 납치해 미국으로 불법 입양을 보낸 전직 소년법원 판사 이본네 구티에레스 파베스를 미성년자 유괴와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1980년대 칠레 중부에는 법조인,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불법 아동 입양 네트워크가 존재했다"면서, "이들은 빈곤층 가정에 돈을 주고 데려온 아이를 강제로 외국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유럽과 미국 등에 아이를 보내는 조건으로 받아 챙긴 돈은 최대 5만 달러, 우리 돈 약 6,800만 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칠레 사법부는 범죄에 가담한 파베스 전 판사가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칠레 군사 독재정권 기간 광범위하게 자행된 불법 입양의 첫 기소 사례라고 보도했는데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진실을 확인할 때가 됐다"며 유괴, 인신매매, 불법 입양 사건 조사를 위한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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