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에서 빼달라”…강원도·춘천시 ‘갈등 재점화’

입력 2025.06.09 (19:20) 수정 2025.06.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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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공모에 도전해 국토교통부의 실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이 사업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춘천 혁신지구 관련 의견서'입니다.

춘천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다고 지적합니다.

강원도와의 협의나 시민 의견 수렴 등 요건과 절차를 갖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사업 계획을 평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선정 지침에 상급 기관 협의를 필수요건으로 해달라는 요청까지 담았습니다.

최근, 춘천시가 공모 절차를 본격화하자 강원도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그동안은 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앞으로 좀 그런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춘천시와 우리 도가 잘 소통하고 협의해서 풀어나가기를 원합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기초지자체가 정부 공모사업을 따내려고 노력하는데 광역지자체가 나서 반대하는게 상식을 넘어섰다는 겁니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반대 의견서를 냈다며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어느 도가 과거나 현재나 기초자치단체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참 처음 봅니다. 너무 답답하고 시민들께도 아주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문제는 국토교통부의 현지 실사가 코앞에 있다는 겁니다.

2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공모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국토부는 일단, 예정대로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와 강원도의 갈등이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국비 사업 공모 결과에도 불똥이 튀는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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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에서 빼달라”…강원도·춘천시 ‘갈등 재점화’
    • 입력 2025-06-09 19:20:05
    • 수정2025-06-09 19:30:05
    뉴스7(춘천)
[앵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공모에 도전해 국토교통부의 실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이 사업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춘천 혁신지구 관련 의견서'입니다.

춘천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다고 지적합니다.

강원도와의 협의나 시민 의견 수렴 등 요건과 절차를 갖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사업 계획을 평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선정 지침에 상급 기관 협의를 필수요건으로 해달라는 요청까지 담았습니다.

최근, 춘천시가 공모 절차를 본격화하자 강원도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그동안은 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앞으로 좀 그런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춘천시와 우리 도가 잘 소통하고 협의해서 풀어나가기를 원합니다."]

춘천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기초지자체가 정부 공모사업을 따내려고 노력하는데 광역지자체가 나서 반대하는게 상식을 넘어섰다는 겁니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반대 의견서를 냈다며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어느 도가 과거나 현재나 기초자치단체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참 처음 봅니다. 너무 답답하고 시민들께도 아주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문제는 국토교통부의 현지 실사가 코앞에 있다는 겁니다.

2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공모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국토부는 일단, 예정대로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와 강원도의 갈등이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국비 사업 공모 결과에도 불똥이 튀는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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