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고 편입학 비리 수사

입력 2006.01.2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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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사립예술 고등학교들이 학부모로부터 거액을 받고 학생을 편입학시켜온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부모 돈의 일부는 교장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같은 사학재단 소속의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두 학교에는 모두 240여 명의 학생이 편입학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필기시험에서 0점 짜리가 붙고 편입학 들어오는데 얼마다...이런 소문이 많았죠."

그런데 당시 두 학교 교장이었던 형모 씨 등 3명이 편입학 학생의 부모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발전 기금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고 학생들을 편입학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편입학 관련 자료, 학교발전기금 영수증, 다 가져갔어요. 선생님들도 왔다갔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죠."

특히 서울예고는 지난 해 1월에도 이같은 의혹으로 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고 이후 학교 이사회의 자체 조사에서는 교장이 학부모에게 받은 돈을 발전기금으로 접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검찰의 조사 대상 학부모 가운데는 의사와 교수, 고위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교장들이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경우 횡령 혐의로, 편입학 대가성이 드러나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각각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형 씨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계좌 추적에 나서는 한편 돈이 학교 재단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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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예고 편입학 비리 수사
    • 입력 2006-01-20 20:57: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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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사립예술 고등학교들이 학부모로부터 거액을 받고 학생을 편입학시켜온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부모 돈의 일부는 교장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같은 사학재단 소속의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두 학교에는 모두 240여 명의 학생이 편입학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필기시험에서 0점 짜리가 붙고 편입학 들어오는데 얼마다...이런 소문이 많았죠." 그런데 당시 두 학교 교장이었던 형모 씨 등 3명이 편입학 학생의 부모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발전 기금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고 학생들을 편입학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편입학 관련 자료, 학교발전기금 영수증, 다 가져갔어요. 선생님들도 왔다갔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죠." 특히 서울예고는 지난 해 1월에도 이같은 의혹으로 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고 이후 학교 이사회의 자체 조사에서는 교장이 학부모에게 받은 돈을 발전기금으로 접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검찰의 조사 대상 학부모 가운데는 의사와 교수, 고위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교장들이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경우 횡령 혐의로, 편입학 대가성이 드러나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각각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형 씨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계좌 추적에 나서는 한편 돈이 학교 재단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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