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런던서 무역협상 재개…‘희토류’ ‘첨단기술’ 수출 통제 논의

입력 2025.06.09 (21:51) 수정 2025.06.09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현지 시각 오늘 영국 런던에서 재개됐습니다.

양국은 초고율 관세를 한시 인하하기로 한 뒤에도, 희토류나 첨단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서로를 압박해 왔는데요.

이 수출 통제를 어느 선까지 풀 수 있느냐가 이번 협상의 관건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이 오늘 런던에서 다시 만난 건 관세전쟁 휴전 합의를 다시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양측은 한 달 전 합의 뒤에도 서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상호 비방전을 펴 왔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막고 있는 게 불만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뒤 이번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5일 :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들을 바로잡았습니다."]

중국 정부도 호응하듯 일정 수량의 희토류 품목에 대해 이미 수출 허가가 이뤄졌다고 정상 간 통화 뒤 밝혔습니다.

5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실제로 전달보다 23% 늘어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의 정당성을 강조해 미국과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AI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해제하고,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 중입니다.

[허융첸/중국 상무부 대변인/지난 5일 : "(미국이) 일련의 대중 통제 조치를 취해 제네바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새롭게 참여해 미국이 중국 측 요구안을 일부 수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런던서 무역협상 재개…‘희토류’ ‘첨단기술’ 수출 통제 논의
    • 입력 2025-06-09 21:51:02
    • 수정2025-06-09 22:22:26
    뉴스 9
[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현지 시각 오늘 영국 런던에서 재개됐습니다.

양국은 초고율 관세를 한시 인하하기로 한 뒤에도, 희토류나 첨단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서로를 압박해 왔는데요.

이 수출 통제를 어느 선까지 풀 수 있느냐가 이번 협상의 관건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이 오늘 런던에서 다시 만난 건 관세전쟁 휴전 합의를 다시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양측은 한 달 전 합의 뒤에도 서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상호 비방전을 펴 왔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막고 있는 게 불만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뒤 이번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5일 :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들을 바로잡았습니다."]

중국 정부도 호응하듯 일정 수량의 희토류 품목에 대해 이미 수출 허가가 이뤄졌다고 정상 간 통화 뒤 밝혔습니다.

5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실제로 전달보다 23% 늘어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의 정당성을 강조해 미국과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AI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해제하고,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 중입니다.

[허융첸/중국 상무부 대변인/지난 5일 : "(미국이) 일련의 대중 통제 조치를 취해 제네바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새롭게 참여해 미국이 중국 측 요구안을 일부 수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