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가성비 이재명 시계 만든다”…역대 대통령 시계 보니
입력 2025.06.11 (18:31)
수정 2025.06.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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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손목에 찬 시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까만 가죽줄에 은색 숫자와 초침.
평범해 보이는 이 시계, 4만 원대 국산 제품이라는데 모두 완판됐습니다.
뜻밖의 '품절남'으로 등극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의 관례처럼 이어져 온 '대통령 기념 시계'를 이번 정부에서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9일/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시계, 이재명 시계 없느냐 그랬더니 '그런 거 뭐 필요해' (하셨어요.)"]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시계 제작을 안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성비 시계를 만들겠다", "기대해달라" 언급한 겁니다.
대통령 시계의 전통, 1970년대 '박정희 시계'를 시작으로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개당 원가는 약 4만 원 정돈데요.
한정판인만큼 시계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자는 모두 기록해 관리합니다.
초침과 봉황 문양을 제외하고는 은장을 두른 '깔끔형' 시계, 금테두리가 둘러진 '화려형' 시계 등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집니다.
과거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던 시계는 최근 온라인 인증 문화와 함께, 정치적 팬덤의 상징이 됐습니다.
[진/BTS 멤버/KBS 뉴스/2018년 10월 : "전에 받은 거 (시계)통까지 들고 왔는데,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됩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 일명 '이니 시계'는 폭발적 인기에 "청와대 비서실장도 못 구한다" 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배성재 아나운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득템'을 인증한 인증글이 화제가 될 정도였죠.
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시계도 있습니다.
2017년 황교안 국무총리가 만든 일명 '권한대행 시계'입니다.
[하태경/당시 바른정당 의원/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2017년 2월 24일 :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칭은 공식 직함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코스프레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대통령 시계는 정권의 부침과 명운을 함께하며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2008년 출범 당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짝퉁까지 유통됐던 '이명박 시계'.
임기 말엔 중고 시장에서 원가와 비슷한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계의 겉모습이 아니라, 5년의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겠죠.
과연 이번 '이재명 시계'는 어떤 디자인, 어떤 문구와 철학이 담겨있을까요.
영상편집:송화인
이때 손목에 찬 시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까만 가죽줄에 은색 숫자와 초침.
평범해 보이는 이 시계, 4만 원대 국산 제품이라는데 모두 완판됐습니다.
뜻밖의 '품절남'으로 등극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의 관례처럼 이어져 온 '대통령 기념 시계'를 이번 정부에서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9일/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시계, 이재명 시계 없느냐 그랬더니 '그런 거 뭐 필요해' (하셨어요.)"]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시계 제작을 안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성비 시계를 만들겠다", "기대해달라" 언급한 겁니다.
대통령 시계의 전통, 1970년대 '박정희 시계'를 시작으로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개당 원가는 약 4만 원 정돈데요.
한정판인만큼 시계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자는 모두 기록해 관리합니다.
초침과 봉황 문양을 제외하고는 은장을 두른 '깔끔형' 시계, 금테두리가 둘러진 '화려형' 시계 등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집니다.
과거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던 시계는 최근 온라인 인증 문화와 함께, 정치적 팬덤의 상징이 됐습니다.
[진/BTS 멤버/KBS 뉴스/2018년 10월 : "전에 받은 거 (시계)통까지 들고 왔는데,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됩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 일명 '이니 시계'는 폭발적 인기에 "청와대 비서실장도 못 구한다" 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배성재 아나운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득템'을 인증한 인증글이 화제가 될 정도였죠.
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시계도 있습니다.
2017년 황교안 국무총리가 만든 일명 '권한대행 시계'입니다.
[하태경/당시 바른정당 의원/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2017년 2월 24일 :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칭은 공식 직함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코스프레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대통령 시계는 정권의 부침과 명운을 함께하며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2008년 출범 당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짝퉁까지 유통됐던 '이명박 시계'.
임기 말엔 중고 시장에서 원가와 비슷한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계의 겉모습이 아니라, 5년의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겠죠.
과연 이번 '이재명 시계'는 어떤 디자인, 어떤 문구와 철학이 담겨있을까요.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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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가성비 이재명 시계 만든다”…역대 대통령 시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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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1 18:31:24
- 수정2025-06-11 18:35:44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손목에 찬 시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까만 가죽줄에 은색 숫자와 초침.
평범해 보이는 이 시계, 4만 원대 국산 제품이라는데 모두 완판됐습니다.
뜻밖의 '품절남'으로 등극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의 관례처럼 이어져 온 '대통령 기념 시계'를 이번 정부에서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9일/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시계, 이재명 시계 없느냐 그랬더니 '그런 거 뭐 필요해' (하셨어요.)"]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시계 제작을 안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성비 시계를 만들겠다", "기대해달라" 언급한 겁니다.
대통령 시계의 전통, 1970년대 '박정희 시계'를 시작으로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개당 원가는 약 4만 원 정돈데요.
한정판인만큼 시계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자는 모두 기록해 관리합니다.
초침과 봉황 문양을 제외하고는 은장을 두른 '깔끔형' 시계, 금테두리가 둘러진 '화려형' 시계 등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집니다.
과거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던 시계는 최근 온라인 인증 문화와 함께, 정치적 팬덤의 상징이 됐습니다.
[진/BTS 멤버/KBS 뉴스/2018년 10월 : "전에 받은 거 (시계)통까지 들고 왔는데,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됩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 일명 '이니 시계'는 폭발적 인기에 "청와대 비서실장도 못 구한다" 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배성재 아나운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득템'을 인증한 인증글이 화제가 될 정도였죠.
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시계도 있습니다.
2017년 황교안 국무총리가 만든 일명 '권한대행 시계'입니다.
[하태경/당시 바른정당 의원/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2017년 2월 24일 :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칭은 공식 직함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코스프레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대통령 시계는 정권의 부침과 명운을 함께하며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2008년 출범 당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짝퉁까지 유통됐던 '이명박 시계'.
임기 말엔 중고 시장에서 원가와 비슷한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계의 겉모습이 아니라, 5년의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겠죠.
과연 이번 '이재명 시계'는 어떤 디자인, 어떤 문구와 철학이 담겨있을까요.
영상편집:송화인
이때 손목에 찬 시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까만 가죽줄에 은색 숫자와 초침.
평범해 보이는 이 시계, 4만 원대 국산 제품이라는데 모두 완판됐습니다.
뜻밖의 '품절남'으로 등극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의 관례처럼 이어져 온 '대통령 기념 시계'를 이번 정부에서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9일/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시계, 이재명 시계 없느냐 그랬더니 '그런 거 뭐 필요해' (하셨어요.)"]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시계 제작을 안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성비 시계를 만들겠다", "기대해달라" 언급한 겁니다.
대통령 시계의 전통, 1970년대 '박정희 시계'를 시작으로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개당 원가는 약 4만 원 정돈데요.
한정판인만큼 시계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자는 모두 기록해 관리합니다.
초침과 봉황 문양을 제외하고는 은장을 두른 '깔끔형' 시계, 금테두리가 둘러진 '화려형' 시계 등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집니다.
과거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던 시계는 최근 온라인 인증 문화와 함께, 정치적 팬덤의 상징이 됐습니다.
[진/BTS 멤버/KBS 뉴스/2018년 10월 : "전에 받은 거 (시계)통까지 들고 왔는데,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됩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 일명 '이니 시계'는 폭발적 인기에 "청와대 비서실장도 못 구한다" 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배성재 아나운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득템'을 인증한 인증글이 화제가 될 정도였죠.
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시계도 있습니다.
2017년 황교안 국무총리가 만든 일명 '권한대행 시계'입니다.
[하태경/당시 바른정당 의원/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2017년 2월 24일 :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칭은 공식 직함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코스프레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대통령 시계는 정권의 부침과 명운을 함께하며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2008년 출범 당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짝퉁까지 유통됐던 '이명박 시계'.
임기 말엔 중고 시장에서 원가와 비슷한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계의 겉모습이 아니라, 5년의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겠죠.
과연 이번 '이재명 시계'는 어떤 디자인, 어떤 문구와 철학이 담겨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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