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출근해보니…대·자·보 도시 맞아?

입력 2025.06.11 (21:35) 수정 2025.06.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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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내버스 일부가 파업으로 멈춰 선 지 사흘째입니다.

비상 수송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곤 하지만, 현장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직접 출근길 버스를 타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로, 직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정류장이 북적입니다.

파업 이후 광주시 버스 운행률은 평시 대비 8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버스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직접 타보겠습니다.

수완지구에서 출발하고 버스터미널에서 환승해 시청까지 가는 경로입니다.

첫 차는 이미 만차로 와서 타지도 못하고 떠나버립니다.

다음 차가 오기까지는 15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몇 정거장을 거슬러 가서 겨우 버스에 올랐지만, 얼마 안 가 버스는 승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돕니다.

이 버스는 평일 27대가 운행하는데 파업 이후 운행 대수가 20% 정도 줄었습니다.

[이민서/대학생 : "평소보다 배차간격 길어지고 타는 사람은 항상 그대로 많다 보니까 버스 안에 승객도 많고 위험 요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버스터미널까지 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5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환승해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문제입니다.

보통 버스의 배차 간격은 10분에서 20분 정도인데요.

오늘은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30분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결국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택하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 "버스 파업하고 한 시간에 한 대 오는데 버스가 없어져서 맨날 아침마다 택시 타는 게 일상이 되니까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파업으로 버스 수송분담률이 줄면서 자가용 이용이 늘고 교통 체증도 심해졌다는 운전자들의 불만도 나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대자보 도시를 외쳐온 광주시.

시내버스 노사가 타협 없는 갈등으로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자보 도시도 무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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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타고 출근해보니…대·자·보 도시 맞아?
    • 입력 2025-06-11 21:35:29
    • 수정2025-06-11 21:42:39
    뉴스9(광주)
[앵커]

광주 시내버스 일부가 파업으로 멈춰 선 지 사흘째입니다.

비상 수송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곤 하지만, 현장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직접 출근길 버스를 타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로, 직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정류장이 북적입니다.

파업 이후 광주시 버스 운행률은 평시 대비 8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버스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직접 타보겠습니다.

수완지구에서 출발하고 버스터미널에서 환승해 시청까지 가는 경로입니다.

첫 차는 이미 만차로 와서 타지도 못하고 떠나버립니다.

다음 차가 오기까지는 15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몇 정거장을 거슬러 가서 겨우 버스에 올랐지만, 얼마 안 가 버스는 승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돕니다.

이 버스는 평일 27대가 운행하는데 파업 이후 운행 대수가 20% 정도 줄었습니다.

[이민서/대학생 : "평소보다 배차간격 길어지고 타는 사람은 항상 그대로 많다 보니까 버스 안에 승객도 많고 위험 요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버스터미널까지 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5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환승해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문제입니다.

보통 버스의 배차 간격은 10분에서 20분 정도인데요.

오늘은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30분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결국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택하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 "버스 파업하고 한 시간에 한 대 오는데 버스가 없어져서 맨날 아침마다 택시 타는 게 일상이 되니까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파업으로 버스 수송분담률이 줄면서 자가용 이용이 늘고 교통 체증도 심해졌다는 운전자들의 불만도 나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대자보 도시를 외쳐온 광주시.

시내버스 노사가 타협 없는 갈등으로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자보 도시도 무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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