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확정 의대생들 “학교 돌아가겠다”…다급해진 의료계

입력 2025.06.12 (19:33) 수정 2025.06.12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했다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8천여 명에 대한 유급과 제적이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부 의대생 사이에선 새 정부가 출범하자 돌아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당장 복귀는 어려워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의료계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대생 대상 설문 조사입니다.

'이달 중 문이 열리면 학교에 돌아갈지' 물었는데 오늘 오전까지 의대생 천5백여 명이 돌아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참여자의 66%입니다.

의대생들의 채팅방에서도 정부나 국회에 복귀를 요청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의대생 8천여 명 유급이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자 돌아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그간 집단 따돌림 탓에 복귀하지 못한 거라며 여름 방학 기간에 강의를 열어주면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비대위원장 같은 소수의 인원 때문에 저희가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까지만 기다리면 뭐가 된다'라고 자꾸 그렇게 말을 해서 (휴학이) 유지가 된 건데 지금도 이런 상황이라면 다들 들어가지 않을까."]

대한의사협회는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전공의·의대생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의학 분야 원로 단체인 의학한림원도 의대생 복귀를 대학과 정부가 포용적으로 받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복귀 길이 열리긴 어렵습니다.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과 제적은 이미 확정됐고 다음달 중 행정 처리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학들도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복귀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수업을 개설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3학번 동시 수업이 현실화하자 의료계는 다급해진 모양새이지만 의정 갈등을 풀어갈 관련 부처 장관들은 아직 지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여현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급 확정 의대생들 “학교 돌아가겠다”…다급해진 의료계
    • 입력 2025-06-12 19:33:48
    • 수정2025-06-12 19:41:29
    뉴스 7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했다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8천여 명에 대한 유급과 제적이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부 의대생 사이에선 새 정부가 출범하자 돌아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당장 복귀는 어려워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의료계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대생 대상 설문 조사입니다.

'이달 중 문이 열리면 학교에 돌아갈지' 물었는데 오늘 오전까지 의대생 천5백여 명이 돌아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참여자의 66%입니다.

의대생들의 채팅방에서도 정부나 국회에 복귀를 요청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의대생 8천여 명 유급이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자 돌아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그간 집단 따돌림 탓에 복귀하지 못한 거라며 여름 방학 기간에 강의를 열어주면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비대위원장 같은 소수의 인원 때문에 저희가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까지만 기다리면 뭐가 된다'라고 자꾸 그렇게 말을 해서 (휴학이) 유지가 된 건데 지금도 이런 상황이라면 다들 들어가지 않을까."]

대한의사협회는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전공의·의대생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의학 분야 원로 단체인 의학한림원도 의대생 복귀를 대학과 정부가 포용적으로 받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복귀 길이 열리긴 어렵습니다.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과 제적은 이미 확정됐고 다음달 중 행정 처리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학들도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복귀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수업을 개설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3학번 동시 수업이 현실화하자 의료계는 다급해진 모양새이지만 의정 갈등을 풀어갈 관련 부처 장관들은 아직 지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여현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