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도 진화…‘특화 상품’ 개발에 ‘온라인’ 판매

[앵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를 도입한 지 어느덧 13년째가 됐는데요.

이제는 특화 상품 개발과 온라인 판매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농협 로컬푸드 매장.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샐러드가 판매대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농협이 새롭게 로컬푸드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건데,서양인들이 즐겨 찾는 최고급 상추를 재료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개발했습니다.

[최재원/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센터장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샐러드 채소의 소비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양상추에서 유러피언 샐러드 채소로 많이 바뀌어서…."]

샐러드는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합니다.

해썹(HACCP) 인증 시설에서 주문과 동시에 가공, 포장해 24시간 안에 배송합니다.

원재료인 상추는 대부분 지역 청년농들이 스마트팜에서 정성 들여 키운 것을 납품받는데, 고품질의 상추를 사계절 내내 중단없이 균일하게 공급받는 게 중요합니다.

[장정태/유럽 상추 재배 농민 : "날씨에 따른 품질 균일화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에 따라) 양액적인 부분 그다음에 온도적인 부분도 바꾸고 조금 영양제도 많이 주고요."]

최근에는 여름 상추 주산지인 남원 운봉농협과도 납품 계약을 맺는 등 김제를 넘어 상생 협력 지역을 전북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진오/동김제농협 조합장 : "유럽형 채소 가공시설은 농협에서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3천 봉씩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루에 7천 봉까지 늘려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2년 완주 용진농협에서 태동해 현재는 전국 740여 개, 전북 50여 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자체 특화 상품 개발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