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여성 ‘유방암 확진’…뒤바뀐 검체로 오진
입력 2025.06.16 (19:20)
수정 2025.06.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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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검진 기관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절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알고 보니 검진 기관에서 위탁한 조직 검사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검체와 뒤바뀌었던 겁니다.
피해자는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32살 여성 A 씨는 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급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로 옮겨 다시 조직 검사를 받았고,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왼쪽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너무 초기라서 2차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수술 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도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 기관에서 녹십자에 조직 검사를 위탁했는데, 검사 과정에서 A 씨와 다른 암 환자의 조직이 뒤바뀌었던 겁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지만, '산정 특례' 취소 과정에서도 협조를 얻지 못해 두 달 가까이 고전했습니다.
건강검진 기관에서는 "녹십자에서 받은 조직 검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고, 녹십자 측은 뒤늦게 "검체 처리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결국 임신 계획을 미뤄야 했고, 6cm의 수술 흉터를 얻게 됐습니다.
[A 씨/음성변조 :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식을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검진 기관과, 녹십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세종시의 한 검진 기관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절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알고 보니 검진 기관에서 위탁한 조직 검사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검체와 뒤바뀌었던 겁니다.
피해자는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32살 여성 A 씨는 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급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로 옮겨 다시 조직 검사를 받았고,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왼쪽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너무 초기라서 2차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수술 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도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 기관에서 녹십자에 조직 검사를 위탁했는데, 검사 과정에서 A 씨와 다른 암 환자의 조직이 뒤바뀌었던 겁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지만, '산정 특례' 취소 과정에서도 협조를 얻지 못해 두 달 가까이 고전했습니다.
건강검진 기관에서는 "녹십자에서 받은 조직 검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고, 녹십자 측은 뒤늦게 "검체 처리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결국 임신 계획을 미뤄야 했고, 6cm의 수술 흉터를 얻게 됐습니다.
[A 씨/음성변조 :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식을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검진 기관과, 녹십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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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6 1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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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한 검진 기관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절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알고 보니 검진 기관에서 위탁한 조직 검사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검체와 뒤바뀌었던 겁니다.
피해자는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32살 여성 A 씨는 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급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로 옮겨 다시 조직 검사를 받았고,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왼쪽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너무 초기라서 2차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수술 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도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 기관에서 녹십자에 조직 검사를 위탁했는데, 검사 과정에서 A 씨와 다른 암 환자의 조직이 뒤바뀌었던 겁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지만, '산정 특례' 취소 과정에서도 협조를 얻지 못해 두 달 가까이 고전했습니다.
건강검진 기관에서는 "녹십자에서 받은 조직 검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고, 녹십자 측은 뒤늦게 "검체 처리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결국 임신 계획을 미뤄야 했고, 6cm의 수술 흉터를 얻게 됐습니다.
[A 씨/음성변조 :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식을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검진 기관과, 녹십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세종시의 한 검진 기관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절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알고 보니 검진 기관에서 위탁한 조직 검사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검체와 뒤바뀌었던 겁니다.
피해자는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32살 여성 A 씨는 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급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로 옮겨 다시 조직 검사를 받았고,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왼쪽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너무 초기라서 2차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수술 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도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 기관에서 녹십자에 조직 검사를 위탁했는데, 검사 과정에서 A 씨와 다른 암 환자의 조직이 뒤바뀌었던 겁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지만, '산정 특례' 취소 과정에서도 협조를 얻지 못해 두 달 가까이 고전했습니다.
건강검진 기관에서는 "녹십자에서 받은 조직 검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고, 녹십자 측은 뒤늦게 "검체 처리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결국 임신 계획을 미뤄야 했고, 6cm의 수술 흉터를 얻게 됐습니다.
[A 씨/음성변조 :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식을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검진 기관과, 녹십자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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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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