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스페인 4월 ‘블랙 아웃’의 원인은 ‘과전압 현상’

세계 곳곳의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코너입니다.

오늘은 스페인으로 먼저 갑니다.

지난 4월 말,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력망에서 발생한 '과전압 현상'이 원인인 거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 시각 17일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당시 전력망 내 과전압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 연쇄 반응이 일어나면서 여러 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여파로 새로운 전력 공급 중단이 발생해,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일부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단 겁니다.

[사라 아헤센/스페인 생태전환부 장관 : "대규모 발전량 손실과 단전, 부하 차단은 단 5초 만에 발생합니다. 그때의 급격한 전압 상승은 너무 심각해,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일 전압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설정 오류로, 전력망이 과전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전력망 관리업체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사전에 과전압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만 했더라도 최악은 피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대정전 사태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에선 교통과 통신이 마비됐고, 지하철 등이 갑자기 운행을 멈추면서 사람들이 갇히기도 했는데요.

스페인 내무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