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이들고 싶어요”…‘저속노화’ 식단 빠진 MZ들

입력 2025.06.20 (21:41) 수정 2025.06.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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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저속노화' 열풍으로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기가 큰 화둡니다.

특히 음식을 잘 갖춰 먹는 게 핵심인데요.

2,30대 젊은 세대도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콩과 나물로 만든 정갈한 사찰음식.

시식 행사에서 맨 앞줄을 차지한 건, 모두 20~30대 젊은 층입니다.

[김예진·이신형·정원영/축제 참가자 : "사실 저희가 자극적인 음식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건강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사찰음식 대축제에 사전등록한 1만 5천 명 가운데 60% 가까이가 20~30대.

인기의 배경엔,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저속노화' 식단 열풍이 있습니다.

[황현정·박윤지/축제 참가자 : "저속노화 음식이 일단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챙기게 된 거 같고요."]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잡곡 상품을 파는 점포를 크게 늘리고, 올 들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간편식에 통곡물을 넣은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최찬미/직장인 : "점심에 샐러드를 먹는다든가. 젊게, 어리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한 식품업체는 지난 2월 통보리를 주재료로 만든 식사대용식을 출시해, 350만 봉 넘게 판매했습니다.

배달 앱에서 '저속노화'를 내건 음식점 수도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홍경희/동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2030들 보면 1인 가구들도 워낙 많고,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식이섬유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속노화 식단에서 채소·과일 섭취를 강조하는 면, 전곡류 섭취를 강조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다만 저속노화를 하겠다며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만 고집하면 또 다른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안민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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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나이들고 싶어요”…‘저속노화’ 식단 빠진 MZ들
    • 입력 2025-06-20 21:40:59
    • 수정2025-06-20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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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저속노화' 열풍으로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기가 큰 화둡니다.

특히 음식을 잘 갖춰 먹는 게 핵심인데요.

2,30대 젊은 세대도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콩과 나물로 만든 정갈한 사찰음식.

시식 행사에서 맨 앞줄을 차지한 건, 모두 20~30대 젊은 층입니다.

[김예진·이신형·정원영/축제 참가자 : "사실 저희가 자극적인 음식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건강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사찰음식 대축제에 사전등록한 1만 5천 명 가운데 60% 가까이가 20~30대.

인기의 배경엔,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저속노화' 식단 열풍이 있습니다.

[황현정·박윤지/축제 참가자 : "저속노화 음식이 일단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챙기게 된 거 같고요."]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잡곡 상품을 파는 점포를 크게 늘리고, 올 들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간편식에 통곡물을 넣은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최찬미/직장인 : "점심에 샐러드를 먹는다든가. 젊게, 어리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한 식품업체는 지난 2월 통보리를 주재료로 만든 식사대용식을 출시해, 350만 봉 넘게 판매했습니다.

배달 앱에서 '저속노화'를 내건 음식점 수도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홍경희/동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2030들 보면 1인 가구들도 워낙 많고,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식이섬유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속노화 식단에서 채소·과일 섭취를 강조하는 면, 전곡류 섭취를 강조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다만 저속노화를 하겠다며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만 고집하면 또 다른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안민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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