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1명 꼴’ 가출 경험

입력 2006.01.23 (2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청소년 10명 중 한 명 꼴로 가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출 청소년들은 돈 때문에 성매매 유혹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여의도 한강 공원.

가출 청소년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잘 곳도 돈도 없는 이들에게 이곳은 숙식을 제공하는 아저씨들이 많다고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녹취>가출 청소년 : "남자들이요. 우리보고 놀자고 해요. 카 폭주 하는 사람들이요. 그런 사람들이 와서 말 거는 거예요."

이렇게 용돈이 벌어지지 않을 때는 인터넷 채팅이 알선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집을 나온 17살 이 모 양과 18살 김 모 양은 돈이 떨어지면 인터넷 채팅으로 먹여주고 재워줄 사람을 찾곤 합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그대로 확인해줍니다.

조사 결과 청소년 열명 중에 한명 꼴로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9과 2002년 조사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가출이나 소년원 청소년 등의 경우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보다 성매매 유혹을 받는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유혹이 있는데다 돈도 필요하다 보니 위기 청소년들 76% 이상이 성매매는 용돈이나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 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가출 청소년 : "잘 데가 없잖아요. '번개'하면은 그 남자 집에 가서 술 마시고 자면 되니까..."

부모와 갈등을 겪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등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특히 가출을 해본 재학생은 평균 3.8회나 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가출이 한번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전혁희(청소년보회위원회 청소년보호단장) : "대책 마련이 시급...어떤 대책 마련중이다..."

집이나 학교가 싫어서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는 청소년들, 이들에게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지 모두가 고민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년 ‘10명 중 1명 꼴’ 가출 경험
    • 입력 2006-01-23 20:27:3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청소년 10명 중 한 명 꼴로 가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출 청소년들은 돈 때문에 성매매 유혹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여의도 한강 공원. 가출 청소년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잘 곳도 돈도 없는 이들에게 이곳은 숙식을 제공하는 아저씨들이 많다고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녹취>가출 청소년 : "남자들이요. 우리보고 놀자고 해요. 카 폭주 하는 사람들이요. 그런 사람들이 와서 말 거는 거예요." 이렇게 용돈이 벌어지지 않을 때는 인터넷 채팅이 알선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집을 나온 17살 이 모 양과 18살 김 모 양은 돈이 떨어지면 인터넷 채팅으로 먹여주고 재워줄 사람을 찾곤 합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그대로 확인해줍니다. 조사 결과 청소년 열명 중에 한명 꼴로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9과 2002년 조사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가출이나 소년원 청소년 등의 경우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보다 성매매 유혹을 받는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유혹이 있는데다 돈도 필요하다 보니 위기 청소년들 76% 이상이 성매매는 용돈이나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 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가출 청소년 : "잘 데가 없잖아요. '번개'하면은 그 남자 집에 가서 술 마시고 자면 되니까..." 부모와 갈등을 겪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등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특히 가출을 해본 재학생은 평균 3.8회나 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가출이 한번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전혁희(청소년보회위원회 청소년보호단장) : "대책 마련이 시급...어떤 대책 마련중이다..." 집이나 학교가 싫어서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는 청소년들, 이들에게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지 모두가 고민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