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미끄러운 장마철, 속도 줄이고 차간거리 늘려야
입력 2025.06.22 (07:21)
수정 2025.06.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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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 생겨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쉽게 멈추지않습니다.
특히 타이어가 많이 마모된 경우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는데요.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 점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빗길을 빠르게 달리던 흰색 SUV.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이더니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가 순간 중심을 잃고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하는데요.
모두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 5천여 건으로 6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빗길 사고 위험도 그만큼 빨라졌습니다.
운전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빗길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전방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응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급하게 틀면 오히려 차량이 더 심하게 미끄러지고 제어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빗길 미끄럼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수막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영상인데요.
빗길에서 시속 50km로 차를 몰다 급제동하자 50m 이상 미끄러집니다.
여기서 속도를 10km 더 올리자 제동 거리가 100m까지 늘어나는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자동차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빗길에선)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다던가, 뒤쪽이 돌아가는 회전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다면 빗길에서 제동은 더욱 위험해지는데요.
홈 깊이 7mm의 새 타이어를 장착한 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3m를 더 가 멈춰 섭니다.
반면, 마모된 타이어는 같은 상황에서 75m를 더 가 장애물에 부딪혔는데요.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보다 40% 이상 길어지는 겁니다.
타이어 홈 사이에 보이는 얕은 선이 바로 '마모 한계선'인데요.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의 제작 연도가 보이면 마모가 심한 것으로, 교체 시기가 된 겁니다.
[박정신/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시흥시지회장 : "장마철을 맞이해서 점검해야 할 것은 제가 봤을 때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의 트레이드 홈을 확인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제작사에서 만들어 규정한 압력을 가까운 정비소를 이용해 보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타이어 네 개를 보시면서 금이 갔다든가 홈이 패었다든가 이런 걸 잘 살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정비하고 대비했어도 차가 빗길에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럴 땐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려 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최대한 한 번에, 끝까지 밟아야 하는데요.
그래야 차량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돼 차체의 회전을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제동을 강하게 했을 때 자동차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해서 조향성을 확보해 주는 장치입니다. 요즘은 ABS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차량이 거의 없으므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셔야 할 때는 한 번에 강하게 밟으시는 게 가장 좋고요. 그런데 기상 상태에 따라서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시게 되면 이런 첨단 장치도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히 차량 점검을 마쳤더라도, 빗길에서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도 넉넉히 두는 것.
이런 기본이 바로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앵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장맛비는 예보되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차량 점검과 안전 운전으로 빗길 사고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 생겨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쉽게 멈추지않습니다.
특히 타이어가 많이 마모된 경우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는데요.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 점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빗길을 빠르게 달리던 흰색 SUV.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이더니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가 순간 중심을 잃고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하는데요.
모두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 5천여 건으로 6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빗길 사고 위험도 그만큼 빨라졌습니다.
운전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빗길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전방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응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급하게 틀면 오히려 차량이 더 심하게 미끄러지고 제어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빗길 미끄럼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수막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영상인데요.
빗길에서 시속 50km로 차를 몰다 급제동하자 50m 이상 미끄러집니다.
여기서 속도를 10km 더 올리자 제동 거리가 100m까지 늘어나는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자동차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빗길에선)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다던가, 뒤쪽이 돌아가는 회전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다면 빗길에서 제동은 더욱 위험해지는데요.
홈 깊이 7mm의 새 타이어를 장착한 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3m를 더 가 멈춰 섭니다.
반면, 마모된 타이어는 같은 상황에서 75m를 더 가 장애물에 부딪혔는데요.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보다 40% 이상 길어지는 겁니다.
타이어 홈 사이에 보이는 얕은 선이 바로 '마모 한계선'인데요.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의 제작 연도가 보이면 마모가 심한 것으로, 교체 시기가 된 겁니다.
[박정신/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시흥시지회장 : "장마철을 맞이해서 점검해야 할 것은 제가 봤을 때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의 트레이드 홈을 확인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제작사에서 만들어 규정한 압력을 가까운 정비소를 이용해 보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타이어 네 개를 보시면서 금이 갔다든가 홈이 패었다든가 이런 걸 잘 살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정비하고 대비했어도 차가 빗길에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럴 땐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려 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최대한 한 번에, 끝까지 밟아야 하는데요.
그래야 차량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돼 차체의 회전을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제동을 강하게 했을 때 자동차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해서 조향성을 확보해 주는 장치입니다. 요즘은 ABS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차량이 거의 없으므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셔야 할 때는 한 번에 강하게 밟으시는 게 가장 좋고요. 그런데 기상 상태에 따라서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시게 되면 이런 첨단 장치도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히 차량 점검을 마쳤더라도, 빗길에서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도 넉넉히 두는 것.
이런 기본이 바로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앵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장맛비는 예보되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차량 점검과 안전 운전으로 빗길 사고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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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 생겨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쉽게 멈추지않습니다.
특히 타이어가 많이 마모된 경우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는데요.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 점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빗길을 빠르게 달리던 흰색 SUV.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이더니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가 순간 중심을 잃고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하는데요.
모두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 5천여 건으로 6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빗길 사고 위험도 그만큼 빨라졌습니다.
운전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빗길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전방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응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급하게 틀면 오히려 차량이 더 심하게 미끄러지고 제어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빗길 미끄럼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수막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영상인데요.
빗길에서 시속 50km로 차를 몰다 급제동하자 50m 이상 미끄러집니다.
여기서 속도를 10km 더 올리자 제동 거리가 100m까지 늘어나는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자동차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빗길에선)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다던가, 뒤쪽이 돌아가는 회전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다면 빗길에서 제동은 더욱 위험해지는데요.
홈 깊이 7mm의 새 타이어를 장착한 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3m를 더 가 멈춰 섭니다.
반면, 마모된 타이어는 같은 상황에서 75m를 더 가 장애물에 부딪혔는데요.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보다 40% 이상 길어지는 겁니다.
타이어 홈 사이에 보이는 얕은 선이 바로 '마모 한계선'인데요.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의 제작 연도가 보이면 마모가 심한 것으로, 교체 시기가 된 겁니다.
[박정신/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시흥시지회장 : "장마철을 맞이해서 점검해야 할 것은 제가 봤을 때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의 트레이드 홈을 확인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제작사에서 만들어 규정한 압력을 가까운 정비소를 이용해 보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타이어 네 개를 보시면서 금이 갔다든가 홈이 패었다든가 이런 걸 잘 살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정비하고 대비했어도 차가 빗길에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럴 땐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려 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최대한 한 번에, 끝까지 밟아야 하는데요.
그래야 차량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돼 차체의 회전을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제동을 강하게 했을 때 자동차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해서 조향성을 확보해 주는 장치입니다. 요즘은 ABS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차량이 거의 없으므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셔야 할 때는 한 번에 강하게 밟으시는 게 가장 좋고요. 그런데 기상 상태에 따라서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시게 되면 이런 첨단 장치도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히 차량 점검을 마쳤더라도, 빗길에서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도 넉넉히 두는 것.
이런 기본이 바로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앵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장맛비는 예보되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차량 점검과 안전 운전으로 빗길 사고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 생겨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쉽게 멈추지않습니다.
특히 타이어가 많이 마모된 경우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는데요.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 점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빗길을 빠르게 달리던 흰색 SUV.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이더니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가 순간 중심을 잃고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하는데요.
모두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 5천여 건으로 6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빗길 사고 위험도 그만큼 빨라졌습니다.
운전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빗길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전방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응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급하게 틀면 오히려 차량이 더 심하게 미끄러지고 제어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빗길 미끄럼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수막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영상인데요.
빗길에서 시속 50km로 차를 몰다 급제동하자 50m 이상 미끄러집니다.
여기서 속도를 10km 더 올리자 제동 거리가 100m까지 늘어나는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자동차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빗길에선)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다던가, 뒤쪽이 돌아가는 회전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다면 빗길에서 제동은 더욱 위험해지는데요.
홈 깊이 7mm의 새 타이어를 장착한 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53m를 더 가 멈춰 섭니다.
반면, 마모된 타이어는 같은 상황에서 75m를 더 가 장애물에 부딪혔는데요.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보다 40% 이상 길어지는 겁니다.
타이어 홈 사이에 보이는 얕은 선이 바로 '마모 한계선'인데요.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의 제작 연도가 보이면 마모가 심한 것으로, 교체 시기가 된 겁니다.
[박정신/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시흥시지회장 : "장마철을 맞이해서 점검해야 할 것은 제가 봤을 때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의 트레이드 홈을 확인하셔야 하고, 두 번째로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제작사에서 만들어 규정한 압력을 가까운 정비소를 이용해 보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타이어 네 개를 보시면서 금이 갔다든가 홈이 패었다든가 이런 걸 잘 살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정비하고 대비했어도 차가 빗길에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럴 땐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려 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최대한 한 번에, 끝까지 밟아야 하는데요.
그래야 차량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돼 차체의 회전을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동찬/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육센터 부교수 :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제동을 강하게 했을 때 자동차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해서 조향성을 확보해 주는 장치입니다. 요즘은 ABS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차량이 거의 없으므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셔야 할 때는 한 번에 강하게 밟으시는 게 가장 좋고요. 그런데 기상 상태에 따라서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시게 되면 이런 첨단 장치도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히 차량 점검을 마쳤더라도, 빗길에서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도 넉넉히 두는 것.
이런 기본이 바로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앵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장맛비는 예보되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차량 점검과 안전 운전으로 빗길 사고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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