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유조선 줄줄이 유턴…중동 원유 수송길 막히나
입력 2025.06.23 (18:10)
수정 2025.06.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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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페르시아만에서 대양으로 나아가는 필수 관문이죠.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불리는데, 폭이 50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빨간 점들, 모두 유조선입니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동산 원유를 싣고 가는 주요 통로가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그런데, 한 척당 200만 배럴을 싣는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금 잇따라 이곳에서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히 선회한 것입니다.
유턴한 유조선들은 근처 공해상에 배를 대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란 의회가 봉쇄안을 통과시켰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유조선들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란이 봉쇄를 위해 기뢰를 설치한다면 항해가 불가능해집니다.
[KBS 지구촌뉴스/2022년 6월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140~15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죠.
이번에도 유가가 치솟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도박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을 30% 선으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신중론도 상당한 것입니다.
[KBS 뉴스9/1987년 :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발발한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뻔했지만 부분 통제에 그쳤는데요.
이란산 원유의 주요 고객인 인도와 중국 입장을 이란 측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이란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입장도 이란에게는 고민거리입니다.
[KBS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 "기름 3만 원어치 넣었잖아, 할인된다고. 그래서 내 꺼 절반 송금한 거야, 15000원. (기름값을 더치페이 했단 말이야?) 당연하지!"]
이렇게 가뜩이나 부담스런 기름값,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대규모 물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우려됩니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간신히 끌어올리려던 국내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지 열흘 만에, 휘발유 가격은 벌써 리터당 40원이 올랐는데요.
미국까지 중동 사태에 가담하면서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페르시아만에서 대양으로 나아가는 필수 관문이죠.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불리는데, 폭이 50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빨간 점들, 모두 유조선입니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동산 원유를 싣고 가는 주요 통로가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그런데, 한 척당 200만 배럴을 싣는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금 잇따라 이곳에서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히 선회한 것입니다.
유턴한 유조선들은 근처 공해상에 배를 대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란 의회가 봉쇄안을 통과시켰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유조선들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란이 봉쇄를 위해 기뢰를 설치한다면 항해가 불가능해집니다.
[KBS 지구촌뉴스/2022년 6월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140~15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죠.
이번에도 유가가 치솟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도박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을 30% 선으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신중론도 상당한 것입니다.
[KBS 뉴스9/1987년 :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발발한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뻔했지만 부분 통제에 그쳤는데요.
이란산 원유의 주요 고객인 인도와 중국 입장을 이란 측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이란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입장도 이란에게는 고민거리입니다.
[KBS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 "기름 3만 원어치 넣었잖아, 할인된다고. 그래서 내 꺼 절반 송금한 거야, 15000원. (기름값을 더치페이 했단 말이야?) 당연하지!"]
이렇게 가뜩이나 부담스런 기름값,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대규모 물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우려됩니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간신히 끌어올리려던 국내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지 열흘 만에, 휘발유 가격은 벌써 리터당 40원이 올랐는데요.
미국까지 중동 사태에 가담하면서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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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23 18:10:25
- 수정2025-06-23 18:16:33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페르시아만에서 대양으로 나아가는 필수 관문이죠.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불리는데, 폭이 50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빨간 점들, 모두 유조선입니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동산 원유를 싣고 가는 주요 통로가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그런데, 한 척당 200만 배럴을 싣는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금 잇따라 이곳에서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히 선회한 것입니다.
유턴한 유조선들은 근처 공해상에 배를 대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란 의회가 봉쇄안을 통과시켰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유조선들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란이 봉쇄를 위해 기뢰를 설치한다면 항해가 불가능해집니다.
[KBS 지구촌뉴스/2022년 6월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140~15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죠.
이번에도 유가가 치솟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도박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을 30% 선으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신중론도 상당한 것입니다.
[KBS 뉴스9/1987년 :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발발한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뻔했지만 부분 통제에 그쳤는데요.
이란산 원유의 주요 고객인 인도와 중국 입장을 이란 측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이란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입장도 이란에게는 고민거리입니다.
[KBS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 "기름 3만 원어치 넣었잖아, 할인된다고. 그래서 내 꺼 절반 송금한 거야, 15000원. (기름값을 더치페이 했단 말이야?) 당연하지!"]
이렇게 가뜩이나 부담스런 기름값,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대규모 물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우려됩니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간신히 끌어올리려던 국내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지 열흘 만에, 휘발유 가격은 벌써 리터당 40원이 올랐는데요.
미국까지 중동 사태에 가담하면서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페르시아만에서 대양으로 나아가는 필수 관문이죠.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불리는데, 폭이 50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빨간 점들, 모두 유조선입니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동산 원유를 싣고 가는 주요 통로가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그런데, 한 척당 200만 배럴을 싣는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금 잇따라 이곳에서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히 선회한 것입니다.
유턴한 유조선들은 근처 공해상에 배를 대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란 의회가 봉쇄안을 통과시켰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유조선들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란이 봉쇄를 위해 기뢰를 설치한다면 항해가 불가능해집니다.
[KBS 지구촌뉴스/2022년 6월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140~15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3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죠.
이번에도 유가가 치솟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도박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을 30% 선으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신중론도 상당한 것입니다.
[KBS 뉴스9/1987년 :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발발한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뻔했지만 부분 통제에 그쳤는데요.
이란산 원유의 주요 고객인 인도와 중국 입장을 이란 측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이란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입장도 이란에게는 고민거리입니다.
[KBS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 "기름 3만 원어치 넣었잖아, 할인된다고. 그래서 내 꺼 절반 송금한 거야, 15000원. (기름값을 더치페이 했단 말이야?) 당연하지!"]
이렇게 가뜩이나 부담스런 기름값,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대규모 물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우려됩니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간신히 끌어올리려던 국내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지 열흘 만에, 휘발유 가격은 벌써 리터당 40원이 올랐는데요.
미국까지 중동 사태에 가담하면서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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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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