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이경규 “처방약 탓”…약물 운전 기준 ‘모호’
입력 2025.06.25 (21:27)
수정 2025.06.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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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이 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게 법 위반인지 몰랐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먹고 운전하면 위험한 약물이 의외로 많지만, 규정은 명확하지가 않은 상태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2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전날 처방받은 약을 먹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경규/방송인/어제 :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건물 관리인의 실수로 차종과 색상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
도로교통법 제45조엔 과로와 질병 또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은 금지되며, 적발 시 최대 징역 3년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와 일부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될 수 있고, 비만치료용으로 쓰이는 일부 식욕억제제도 운전 전에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문제는 정확히 어떤 의약품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운전과 관련한 정확한 복용 기준도 없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어떤 약물이 (농도를)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것인지. 이런 게 아무런 규정이 지금은 없단 말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또 다 다를 수 있잖아요. 같은 약이라도. 그래서 수치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거죠."]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검토해 약물 운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따져본 뒤 사건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지/그래픽:고석훈 김성일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이 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게 법 위반인지 몰랐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먹고 운전하면 위험한 약물이 의외로 많지만, 규정은 명확하지가 않은 상태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2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전날 처방받은 약을 먹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경규/방송인/어제 :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건물 관리인의 실수로 차종과 색상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
도로교통법 제45조엔 과로와 질병 또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은 금지되며, 적발 시 최대 징역 3년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와 일부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될 수 있고, 비만치료용으로 쓰이는 일부 식욕억제제도 운전 전에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문제는 정확히 어떤 의약품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운전과 관련한 정확한 복용 기준도 없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어떤 약물이 (농도를)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것인지. 이런 게 아무런 규정이 지금은 없단 말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또 다 다를 수 있잖아요. 같은 약이라도. 그래서 수치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거죠."]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검토해 약물 운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따져본 뒤 사건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지/그래픽:고석훈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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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운전’ 이경규 “처방약 탓”…약물 운전 기준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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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25 2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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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이 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게 법 위반인지 몰랐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먹고 운전하면 위험한 약물이 의외로 많지만, 규정은 명확하지가 않은 상태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2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전날 처방받은 약을 먹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경규/방송인/어제 :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건물 관리인의 실수로 차종과 색상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
도로교통법 제45조엔 과로와 질병 또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은 금지되며, 적발 시 최대 징역 3년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와 일부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될 수 있고, 비만치료용으로 쓰이는 일부 식욕억제제도 운전 전에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문제는 정확히 어떤 의약품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운전과 관련한 정확한 복용 기준도 없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어떤 약물이 (농도를)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것인지. 이런 게 아무런 규정이 지금은 없단 말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또 다 다를 수 있잖아요. 같은 약이라도. 그래서 수치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거죠."]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검토해 약물 운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따져본 뒤 사건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지/그래픽:고석훈 김성일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이 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게 법 위반인지 몰랐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먹고 운전하면 위험한 약물이 의외로 많지만, 규정은 명확하지가 않은 상태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송인 이경규 씨가 2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전날 처방받은 약을 먹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경규/방송인/어제 :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건물 관리인의 실수로 차종과 색상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
도로교통법 제45조엔 과로와 질병 또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은 금지되며, 적발 시 최대 징역 3년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와 일부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될 수 있고, 비만치료용으로 쓰이는 일부 식욕억제제도 운전 전에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문제는 정확히 어떤 의약품을 말하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운전과 관련한 정확한 복용 기준도 없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어떤 약물이 (농도를)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것인지. 이런 게 아무런 규정이 지금은 없단 말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또 다 다를 수 있잖아요. 같은 약이라도. 그래서 수치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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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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