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 고민…‘방학 중 급식’ 언제쯤?

입력 2025.06.26 (21:54) 수정 2025.06.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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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 때면 맞벌이 부모들의 가장 큰 고충이 아이들 점심입니다.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방학 중 급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상시직 전환을 요구하는 조리 실무사들과 단체 협약도 맺었는데요.

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걸까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방학이 가까워지면 '점심밥' 고충이 쏟아집니다.

배달 음식을 일일이 시켜주거나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태권도장을 수소문합니다.

[태권도장 관장/음성변조 : "특강하고 돌봄, 이렇게 도시락까지 합니다. 아이를 혼자 관리를 못하니까..."]

경남교육청은 2022년 단체 협약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인 급식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를 상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방학 중 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조리사나 조리실무사의 생계도 해결하면서, 학부모들의 끼니 걱정도 덜겠다는 겁니다.

[이명숙/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 "임금이 다 나오죠. 그러면 방학 때 이제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문제가 남았던 거고. 급식을 할 대상 학생들이 나오면 급식을 하겠다라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논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방학 중 급식 일수와 시기 등을 놓고, 상시직 전환 대상인 학비노조와의 이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겁니다.

조리 실무사 외에 상시직인 영양교사와 공무원 조리사들과 협의도 쉽지 않습니다.

[이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 "방학 중 중식 제공을 하면 일단 누가 (식단을) 짜겠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업무를 누가 할 건지가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예산도 문제입니다.

학기 중 급식은 무상급식이지만, 방학 중 급식은 '수익자 부담'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 :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저한테 그만한 돈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고."]

박 교육감은 임기 전에 시범 사업으로라도 '방학 중 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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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부모 고민…‘방학 중 급식’ 언제쯤?
    • 입력 2025-06-26 21:54:27
    • 수정2025-06-26 22:06:37
    뉴스9(창원)
[앵커]

방학 때면 맞벌이 부모들의 가장 큰 고충이 아이들 점심입니다.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방학 중 급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상시직 전환을 요구하는 조리 실무사들과 단체 협약도 맺었는데요.

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걸까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방학이 가까워지면 '점심밥' 고충이 쏟아집니다.

배달 음식을 일일이 시켜주거나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태권도장을 수소문합니다.

[태권도장 관장/음성변조 : "특강하고 돌봄, 이렇게 도시락까지 합니다. 아이를 혼자 관리를 못하니까..."]

경남교육청은 2022년 단체 협약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인 급식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를 상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방학 중 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조리사나 조리실무사의 생계도 해결하면서, 학부모들의 끼니 걱정도 덜겠다는 겁니다.

[이명숙/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 "임금이 다 나오죠. 그러면 방학 때 이제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문제가 남았던 거고. 급식을 할 대상 학생들이 나오면 급식을 하겠다라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논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방학 중 급식 일수와 시기 등을 놓고, 상시직 전환 대상인 학비노조와의 이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겁니다.

조리 실무사 외에 상시직인 영양교사와 공무원 조리사들과 협의도 쉽지 않습니다.

[이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 "방학 중 중식 제공을 하면 일단 누가 (식단을) 짜겠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업무를 누가 할 건지가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예산도 문제입니다.

학기 중 급식은 무상급식이지만, 방학 중 급식은 '수익자 부담'입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 :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저한테 그만한 돈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고."]

박 교육감은 임기 전에 시범 사업으로라도 '방학 중 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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