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전원 퇴직’…“모두 나가라니 막막합니다”
입력 2025.06.30 (19:08)
수정 2025.06.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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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우리나라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도 동력을 잃었습니다.
공사의 모든 직원은 오늘(30) 자로 퇴직했는데요.
원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장도, 두 살배기 아이 아빠도,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석탄공사 사무실.
직원들이 포대 자루에 짐을 하나, 하나 집어넣습니다.
정든 일터를 떠나며,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석탄공사 직원 : "고생했고, 힘내고. (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 나가서도 우리 힘내서 잘 해보자. 고생했다."]
석탄공사 직원으로서 마지막 출근입니다.
정부는 6월 초,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고용 승계는 없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광업소와 본사 직원 200명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된 겁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최성호/대한석탄공사 직원 : "참담합니다. 아이가 2살인데, 가장으로서 또 가장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참담합니다."]
10여 년 전 공사가 이전할 때 가족과 함께 원주 혁신도시로 삶의 터전을 바꾼 직원.
마지막까지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가족들도 다 함께 왔는데. 저희 직원들 대부분 나이도 좀 젊은데. 이렇게 그만두고 나가라고 하니 이제는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너무 막막한 심정입니다."]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는 1,000명이 넘었던 석탄공사 직원.
이제 남은 건 사장과 감사, 단 둘뿐입니다.
공사는 모든 직원을 내보낸 뒤, 계약직 직원을 뽑아 남은 업무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무실 안쪽 모습입니다.
원래라면 서류나 집기류가 쌓여있을 자리들이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탄공사를 청산할지 합병할지는 아직도 미지숩니다.
빚이 2조 원이 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폐광과 함께 쓸쓸히 역사 뒤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홍기석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우리나라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도 동력을 잃었습니다.
공사의 모든 직원은 오늘(30) 자로 퇴직했는데요.
원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장도, 두 살배기 아이 아빠도,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석탄공사 사무실.
직원들이 포대 자루에 짐을 하나, 하나 집어넣습니다.
정든 일터를 떠나며,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석탄공사 직원 : "고생했고, 힘내고. (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 나가서도 우리 힘내서 잘 해보자. 고생했다."]
석탄공사 직원으로서 마지막 출근입니다.
정부는 6월 초,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고용 승계는 없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광업소와 본사 직원 200명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된 겁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최성호/대한석탄공사 직원 : "참담합니다. 아이가 2살인데, 가장으로서 또 가장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참담합니다."]
10여 년 전 공사가 이전할 때 가족과 함께 원주 혁신도시로 삶의 터전을 바꾼 직원.
마지막까지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가족들도 다 함께 왔는데. 저희 직원들 대부분 나이도 좀 젊은데. 이렇게 그만두고 나가라고 하니 이제는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너무 막막한 심정입니다."]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는 1,000명이 넘었던 석탄공사 직원.
이제 남은 건 사장과 감사, 단 둘뿐입니다.
공사는 모든 직원을 내보낸 뒤, 계약직 직원을 뽑아 남은 업무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무실 안쪽 모습입니다.
원래라면 서류나 집기류가 쌓여있을 자리들이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탄공사를 청산할지 합병할지는 아직도 미지숩니다.
빚이 2조 원이 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폐광과 함께 쓸쓸히 역사 뒤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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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공사 ‘전원 퇴직’…“모두 나가라니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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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30 19:08:02
- 수정2025-06-30 1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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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우리나라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도 동력을 잃었습니다.
공사의 모든 직원은 오늘(30) 자로 퇴직했는데요.
원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장도, 두 살배기 아이 아빠도,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석탄공사 사무실.
직원들이 포대 자루에 짐을 하나, 하나 집어넣습니다.
정든 일터를 떠나며,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석탄공사 직원 : "고생했고, 힘내고. (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 나가서도 우리 힘내서 잘 해보자. 고생했다."]
석탄공사 직원으로서 마지막 출근입니다.
정부는 6월 초,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고용 승계는 없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광업소와 본사 직원 200명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된 겁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최성호/대한석탄공사 직원 : "참담합니다. 아이가 2살인데, 가장으로서 또 가장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참담합니다."]
10여 년 전 공사가 이전할 때 가족과 함께 원주 혁신도시로 삶의 터전을 바꾼 직원.
마지막까지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가족들도 다 함께 왔는데. 저희 직원들 대부분 나이도 좀 젊은데. 이렇게 그만두고 나가라고 하니 이제는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너무 막막한 심정입니다."]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는 1,000명이 넘었던 석탄공사 직원.
이제 남은 건 사장과 감사, 단 둘뿐입니다.
공사는 모든 직원을 내보낸 뒤, 계약직 직원을 뽑아 남은 업무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무실 안쪽 모습입니다.
원래라면 서류나 집기류가 쌓여있을 자리들이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탄공사를 청산할지 합병할지는 아직도 미지숩니다.
빚이 2조 원이 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폐광과 함께 쓸쓸히 역사 뒤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홍기석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우리나라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도 동력을 잃었습니다.
공사의 모든 직원은 오늘(30) 자로 퇴직했는데요.
원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장도, 두 살배기 아이 아빠도,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석탄공사 사무실.
직원들이 포대 자루에 짐을 하나, 하나 집어넣습니다.
정든 일터를 떠나며,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석탄공사 직원 : "고생했고, 힘내고. (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 나가서도 우리 힘내서 잘 해보자. 고생했다."]
석탄공사 직원으로서 마지막 출근입니다.
정부는 6월 초,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고용 승계는 없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광업소와 본사 직원 200명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된 겁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최성호/대한석탄공사 직원 : "참담합니다. 아이가 2살인데, 가장으로서 또 가장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참담합니다."]
10여 년 전 공사가 이전할 때 가족과 함께 원주 혁신도시로 삶의 터전을 바꾼 직원.
마지막까지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가족들도 다 함께 왔는데. 저희 직원들 대부분 나이도 좀 젊은데. 이렇게 그만두고 나가라고 하니 이제는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너무 막막한 심정입니다."]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는 1,000명이 넘었던 석탄공사 직원.
이제 남은 건 사장과 감사, 단 둘뿐입니다.
공사는 모든 직원을 내보낸 뒤, 계약직 직원을 뽑아 남은 업무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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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서류나 집기류가 쌓여있을 자리들이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탄공사를 청산할지 합병할지는 아직도 미지숩니다.
빚이 2조 원이 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1호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폐광과 함께 쓸쓸히 역사 뒤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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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임강수·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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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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