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산업’ 착수 못한 폐광지역…“준비 안 된 폐광”

입력 2025.06.30 (21:57) 수정 2025.06.30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탄광 산업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체 산업'이 어떻게 추진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데요.

지역 주민들은 대체 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며 오늘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 도계지역 주민 수십 명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굽히고 이마를 바닥에 댑니다.

폐광지역 대체 산업을 서둘러 확정·추진해달라고 촉구하는 간절함이 담긴 '삼보일배'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삼척 도계와 정부 세종청사를 오가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폐광으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가 불 보듯 뻔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아직입니다.

[강용희/삼척시 도계읍 : "담보 없이 폐광을 하니까 지역 주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고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연하다는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대규모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모두 7,168억 원을 투입해, 삼척 도계에는 중입자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를, 태백에는 청정 메탄올 제조 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겁니다.

관건은 7월 중 발표가 예상되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입니다.

[김정국/삼척시 도계읍 : "지역에 공동화 현상이 엄청 생기는 걸로 지금 제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체 산업을 잘 육성해서 하여튼 지역이 더 이상 소멸되지 않도록 저희가 바라는 마음입니다."]

긍정적인 예타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체 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사실상 오래전부터 예고됐지만, 대책 없는, 준비 안 된 폐광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체 산업’ 착수 못한 폐광지역…“준비 안 된 폐광”
    • 입력 2025-06-30 21:57:14
    • 수정2025-06-30 22:05:59
    뉴스9(강릉)
[앵커]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탄광 산업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체 산업'이 어떻게 추진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데요.

지역 주민들은 대체 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며 오늘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 도계지역 주민 수십 명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굽히고 이마를 바닥에 댑니다.

폐광지역 대체 산업을 서둘러 확정·추진해달라고 촉구하는 간절함이 담긴 '삼보일배'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삼척 도계와 정부 세종청사를 오가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폐광으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가 불 보듯 뻔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아직입니다.

[강용희/삼척시 도계읍 : "담보 없이 폐광을 하니까 지역 주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고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연하다는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대규모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모두 7,168억 원을 투입해, 삼척 도계에는 중입자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를, 태백에는 청정 메탄올 제조 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겁니다.

관건은 7월 중 발표가 예상되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입니다.

[김정국/삼척시 도계읍 : "지역에 공동화 현상이 엄청 생기는 걸로 지금 제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체 산업을 잘 육성해서 하여튼 지역이 더 이상 소멸되지 않도록 저희가 바라는 마음입니다."]

긍정적인 예타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체 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사실상 오래전부터 예고됐지만, 대책 없는, 준비 안 된 폐광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