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먹거리 산업,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5.07.03 (19:03) 수정 2025.07.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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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3년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섭니다.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에너지 전환과 미래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신익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일시적 RE100'을 달성한 제주도.

하루 중 4시간 동안 도내 전력 수요 전량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했습니다.

남은 전력은 해저 연계선을 통해 육지로 보냈습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포했습니다.

정부보다 15년 앞서 탄소중립 에너지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현재 20%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도 7GW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 산업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한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제주 우주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 중이고, 전국 첫 항공우주 특성화고인 한림공고도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1일 : "제주도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AI, 우주항공, 바이오, 그린수소 등 혁신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더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전력 생산은 느는 반면 이를 감당할 전력망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종률/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 "데이터 센터 등을 유치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 ESS(에너지저장장치) 같은 것들을 대량으로 설치해서 에너지를 잘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써야 하지 않을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역시 현재 3.3MW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이 가동 중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아직은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우주 산업과 도심항공교통, UAM 등 미래 산업 성과에 대한 도민 체감도 역시 낮습니다.

UAM 이·착륙장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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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미래 먹거리 산업, 어디까지 왔나?
    • 입력 2025-07-03 19:03:03
    • 수정2025-07-03 19:08:47
    뉴스7(제주)
[앵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3년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섭니다.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에너지 전환과 미래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신익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일시적 RE100'을 달성한 제주도.

하루 중 4시간 동안 도내 전력 수요 전량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했습니다.

남은 전력은 해저 연계선을 통해 육지로 보냈습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포했습니다.

정부보다 15년 앞서 탄소중립 에너지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현재 20%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도 7GW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 산업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한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제주 우주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 중이고, 전국 첫 항공우주 특성화고인 한림공고도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1일 : "제주도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AI, 우주항공, 바이오, 그린수소 등 혁신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더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전력 생산은 느는 반면 이를 감당할 전력망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종률/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 "데이터 센터 등을 유치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 ESS(에너지저장장치) 같은 것들을 대량으로 설치해서 에너지를 잘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써야 하지 않을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역시 현재 3.3MW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이 가동 중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아직은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우주 산업과 도심항공교통, UAM 등 미래 산업 성과에 대한 도민 체감도 역시 낮습니다.

UAM 이·착륙장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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