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에 “전쟁 목표 포기 안해”…젤렌스키 “무기 지원 논의 희망”

입력 2025.07.04 (07:16) 수정 2025.07.04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미·러 정상이 전화로 종전 문제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휴전을 요구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시간 동안 진행된 미·러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라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목표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푸틴 대통령은)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이 목표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하는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겁니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을 재개할 방안도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여섯 번째 통화였지만 이번 대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 이후 이뤄진 것이라 이목이 쏠렸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 간 대화에 이 문제가 오르지 않았다면서, 관련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안타깝게도 유럽에는 PAC 3, 즉 패트리엇 미사일 같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럽연합 각국은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은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유럽이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트럼프에 “전쟁 목표 포기 안해”…젤렌스키 “무기 지원 논의 희망”
    • 입력 2025-07-04 07:16:57
    • 수정2025-07-04 07:22:37
    뉴스광장
[앵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미·러 정상이 전화로 종전 문제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휴전을 요구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시간 동안 진행된 미·러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라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목표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푸틴 대통령은)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이 목표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하는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겁니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을 재개할 방안도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여섯 번째 통화였지만 이번 대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 이후 이뤄진 것이라 이목이 쏠렸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 간 대화에 이 문제가 오르지 않았다면서, 관련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안타깝게도 유럽에는 PAC 3, 즉 패트리엇 미사일 같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럽연합 각국은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은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유럽이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