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리고, 비타민 먹이고…폭염에 축산 농가 ‘비상’
입력 2025.07.05 (21:26)
수정 2025.07.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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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일찍 시작된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터라 축산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양계장입니다.
오전부터 대형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오르자 안개 분사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닭 수만 마리가 빽빽이 들어찬 양계장.
온도는 금세 30도 안팎까지 오릅니다.
농장주는 닭이 죽을까봐 비타민까지 챙겨 먹입니다.
[심만택/양계 농민 : "팬(환풍기)을 많이 돌리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좀 갑니다. 스트레스제가 있고 비타민C 라는 게 있는데 여름에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인근 한우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주는 최근 환풍기 6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환풍기와 안개 분사기도 계속 돌립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폭염에 소들은 하루하루 기력을 잃어갑니다.
먹이를 덜 먹고 살까지 빠졌습니다.
[서민수/축산 농민 : "사료를 먹는 섭취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비육우 같은 경우는 살이 많이 빠져 가지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량이 줄기 때문에..."]
올해 유난히 일찍 시작된 폭염에 농가도 축산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마다 축산 농가 폭염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6억 5천만 원.
2년 전보다 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늘리고 폭염 시설과 장비 지원에 130억 원을 투입합니다.
[장승호/강원도 축산정책팀장 : "(최근까지) 폭염 피해는 돼지에서 한 430두 정도 신고가 됐고요. 지금까진 큰 피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아마 피해가 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올해 일찍 시작된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터라 축산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양계장입니다.
오전부터 대형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오르자 안개 분사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닭 수만 마리가 빽빽이 들어찬 양계장.
온도는 금세 30도 안팎까지 오릅니다.
농장주는 닭이 죽을까봐 비타민까지 챙겨 먹입니다.
[심만택/양계 농민 : "팬(환풍기)을 많이 돌리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좀 갑니다. 스트레스제가 있고 비타민C 라는 게 있는데 여름에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인근 한우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주는 최근 환풍기 6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환풍기와 안개 분사기도 계속 돌립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폭염에 소들은 하루하루 기력을 잃어갑니다.
먹이를 덜 먹고 살까지 빠졌습니다.
[서민수/축산 농민 : "사료를 먹는 섭취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비육우 같은 경우는 살이 많이 빠져 가지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량이 줄기 때문에..."]
올해 유난히 일찍 시작된 폭염에 농가도 축산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마다 축산 농가 폭염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6억 5천만 원.
2년 전보다 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늘리고 폭염 시설과 장비 지원에 130억 원을 투입합니다.
[장승호/강원도 축산정책팀장 : "(최근까지) 폭염 피해는 돼지에서 한 430두 정도 신고가 됐고요. 지금까진 큰 피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아마 피해가 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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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6 1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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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찍 시작된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터라 축산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양계장입니다.
오전부터 대형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오르자 안개 분사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닭 수만 마리가 빽빽이 들어찬 양계장.
온도는 금세 30도 안팎까지 오릅니다.
농장주는 닭이 죽을까봐 비타민까지 챙겨 먹입니다.
[심만택/양계 농민 : "팬(환풍기)을 많이 돌리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좀 갑니다. 스트레스제가 있고 비타민C 라는 게 있는데 여름에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인근 한우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주는 최근 환풍기 6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환풍기와 안개 분사기도 계속 돌립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폭염에 소들은 하루하루 기력을 잃어갑니다.
먹이를 덜 먹고 살까지 빠졌습니다.
[서민수/축산 농민 : "사료를 먹는 섭취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비육우 같은 경우는 살이 많이 빠져 가지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량이 줄기 때문에..."]
올해 유난히 일찍 시작된 폭염에 농가도 축산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마다 축산 농가 폭염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6억 5천만 원.
2년 전보다 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늘리고 폭염 시설과 장비 지원에 130억 원을 투입합니다.
[장승호/강원도 축산정책팀장 : "(최근까지) 폭염 피해는 돼지에서 한 430두 정도 신고가 됐고요. 지금까진 큰 피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아마 피해가 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올해 일찍 시작된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터라 축산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양계장입니다.
오전부터 대형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오르자 안개 분사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닭 수만 마리가 빽빽이 들어찬 양계장.
온도는 금세 30도 안팎까지 오릅니다.
농장주는 닭이 죽을까봐 비타민까지 챙겨 먹입니다.
[심만택/양계 농민 : "팬(환풍기)을 많이 돌리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좀 갑니다. 스트레스제가 있고 비타민C 라는 게 있는데 여름에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인근 한우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주는 최근 환풍기 6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환풍기와 안개 분사기도 계속 돌립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폭염에 소들은 하루하루 기력을 잃어갑니다.
먹이를 덜 먹고 살까지 빠졌습니다.
[서민수/축산 농민 : "사료를 먹는 섭취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비육우 같은 경우는 살이 많이 빠져 가지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량이 줄기 때문에..."]
올해 유난히 일찍 시작된 폭염에 농가도 축산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마다 축산 농가 폭염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6억 5천만 원.
2년 전보다 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늘리고 폭염 시설과 장비 지원에 130억 원을 투입합니다.
[장승호/강원도 축산정책팀장 : "(최근까지) 폭염 피해는 돼지에서 한 430두 정도 신고가 됐고요. 지금까진 큰 피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아마 피해가 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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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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