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고구마 재배…“산업용 수입 대체도”

입력 2025.07.07 (07:35) 수정 2025.07.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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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에서 가축용 조사료와 콩에 이어 세 번째 농작물로 고구마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식용보다는 산업용으로 쓰일 예정인데, 수입 대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시 진봉면 인근의 새만금 농생명 용지.

뜨거운 햇볕 아래 축구장 84개 면적의 밭에서 고구마 모종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지난달 초에 심어 오는 10월 말 수확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생육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최종엽/고구마 재배 농업법인 대표 : "여름작물이 됐을 때 콩과 옥수수는 습 피해와 염 피해에 죽어요. 그래서 저희는 고구마를 선택하게 된 거죠. 육지보다 한 달 정도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은데."]

바다를 메워 조성한 새만금은 소금기가 많다 보니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그나마 고구마는 농업용수의 염 농도가 0.4퍼센트보다 낮으면 생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종을 심은 뒤 한 달까지는 일반 농경지보다 생육이 더디지만 이후에는 정상 성장했습니다.

땅 염도가 높아질수록 고구마의 짠맛이 강하고 나트륨 함량도 증가했습니다.

군고구마 등 식용보다는 산업용에 더 적합한 이윱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용 고구마의 78퍼센트는 외국산, 새만금에 대규모 재배단지를 조성하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숙/농진청 간척지농업연구센터 연구관 : "대(큰) 면적을 갖고 있는 간척지에서 재배가 된다면 가격 경쟁력도 어느 정도 확보를 할 것이고, 충분하게 원료곡 생산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목적 자체를 산업 고구마로…."]

새만금에서 세 번째로 뿌리내린 농작물 고구마.

미래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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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에서 고구마 재배…“산업용 수입 대체도”
    • 입력 2025-07-07 07:35:28
    • 수정2025-07-07 09:13:14
    뉴스광장(전주)
[앵커]

새만금에서 가축용 조사료와 콩에 이어 세 번째 농작물로 고구마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식용보다는 산업용으로 쓰일 예정인데, 수입 대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시 진봉면 인근의 새만금 농생명 용지.

뜨거운 햇볕 아래 축구장 84개 면적의 밭에서 고구마 모종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지난달 초에 심어 오는 10월 말 수확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생육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최종엽/고구마 재배 농업법인 대표 : "여름작물이 됐을 때 콩과 옥수수는 습 피해와 염 피해에 죽어요. 그래서 저희는 고구마를 선택하게 된 거죠. 육지보다 한 달 정도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은데."]

바다를 메워 조성한 새만금은 소금기가 많다 보니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그나마 고구마는 농업용수의 염 농도가 0.4퍼센트보다 낮으면 생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종을 심은 뒤 한 달까지는 일반 농경지보다 생육이 더디지만 이후에는 정상 성장했습니다.

땅 염도가 높아질수록 고구마의 짠맛이 강하고 나트륨 함량도 증가했습니다.

군고구마 등 식용보다는 산업용에 더 적합한 이윱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용 고구마의 78퍼센트는 외국산, 새만금에 대규모 재배단지를 조성하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숙/농진청 간척지농업연구센터 연구관 : "대(큰) 면적을 갖고 있는 간척지에서 재배가 된다면 가격 경쟁력도 어느 정도 확보를 할 것이고, 충분하게 원료곡 생산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목적 자체를 산업 고구마로…."]

새만금에서 세 번째로 뿌리내린 농작물 고구마.

미래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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