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친환경’ 축제…찾기 힘든 ‘다회용기’
입력 2025.07.07 (19:35)
수정 2025.07.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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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치맥축제는 해마다 백만 명이 찾는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많은 관람객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옵니다.
대구시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치맥 축제 현장, 사람들이 마시는 맥주 용기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입니다.
업체들도 일회용 컵에 맥주를 따라줍니다.
[수제 맥주 판매자/음성변조 : "작년에는 (주최 측이) 다회용기를 직접 다 나눠줬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나눠주진 않아서…."]
테이블에 먹고 버린 플라스틱 컵들도 대부분 일회용입니다.
대구시가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한 다회용기는 2만 4천여 개.
하지만 닷새간 열린 축제에 다녀간 사람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방문객 수와 비교해 다회용기가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그나마 실제 사용된 것도 하루 만 7천 개에 그쳤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권민석·조혜인/대구시 북구 : "저는 그런 (다회용기 사용) 안내가 있으면 무조건 따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내가) 없긴 했습니다."]
업체들도 다회용기 대신 자사 상표가 노출된 일회용품을 더 선호하는 분위깁니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사전에 일회용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에는 행사를 할 때 쓰레기 관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그 계획서를 시에서 검토해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치맥 축제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 양은 55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을 걸로 추정돼 말뿐인 친환경 축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대구치맥축제는 해마다 백만 명이 찾는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많은 관람객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옵니다.
대구시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치맥 축제 현장, 사람들이 마시는 맥주 용기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입니다.
업체들도 일회용 컵에 맥주를 따라줍니다.
[수제 맥주 판매자/음성변조 : "작년에는 (주최 측이) 다회용기를 직접 다 나눠줬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나눠주진 않아서…."]
테이블에 먹고 버린 플라스틱 컵들도 대부분 일회용입니다.
대구시가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한 다회용기는 2만 4천여 개.
하지만 닷새간 열린 축제에 다녀간 사람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방문객 수와 비교해 다회용기가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그나마 실제 사용된 것도 하루 만 7천 개에 그쳤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권민석·조혜인/대구시 북구 : "저는 그런 (다회용기 사용) 안내가 있으면 무조건 따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내가) 없긴 했습니다."]
업체들도 다회용기 대신 자사 상표가 노출된 일회용품을 더 선호하는 분위깁니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사전에 일회용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에는 행사를 할 때 쓰레기 관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그 계획서를 시에서 검토해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치맥 축제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 양은 55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을 걸로 추정돼 말뿐인 친환경 축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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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친환경’ 축제…찾기 힘든 ‘다회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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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7 19:35:24
- 수정2025-07-07 19:46:04

[앵커]
대구치맥축제는 해마다 백만 명이 찾는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많은 관람객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옵니다.
대구시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치맥 축제 현장, 사람들이 마시는 맥주 용기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입니다.
업체들도 일회용 컵에 맥주를 따라줍니다.
[수제 맥주 판매자/음성변조 : "작년에는 (주최 측이) 다회용기를 직접 다 나눠줬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나눠주진 않아서…."]
테이블에 먹고 버린 플라스틱 컵들도 대부분 일회용입니다.
대구시가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한 다회용기는 2만 4천여 개.
하지만 닷새간 열린 축제에 다녀간 사람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방문객 수와 비교해 다회용기가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그나마 실제 사용된 것도 하루 만 7천 개에 그쳤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권민석·조혜인/대구시 북구 : "저는 그런 (다회용기 사용) 안내가 있으면 무조건 따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내가) 없긴 했습니다."]
업체들도 다회용기 대신 자사 상표가 노출된 일회용품을 더 선호하는 분위깁니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사전에 일회용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에는 행사를 할 때 쓰레기 관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그 계획서를 시에서 검토해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치맥 축제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 양은 55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을 걸로 추정돼 말뿐인 친환경 축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대구치맥축제는 해마다 백만 명이 찾는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많은 관람객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옵니다.
대구시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치맥 축제 현장, 사람들이 마시는 맥주 용기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입니다.
업체들도 일회용 컵에 맥주를 따라줍니다.
[수제 맥주 판매자/음성변조 : "작년에는 (주최 측이) 다회용기를 직접 다 나눠줬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나눠주진 않아서…."]
테이블에 먹고 버린 플라스틱 컵들도 대부분 일회용입니다.
대구시가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한 다회용기는 2만 4천여 개.
하지만 닷새간 열린 축제에 다녀간 사람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방문객 수와 비교해 다회용기가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그나마 실제 사용된 것도 하루 만 7천 개에 그쳤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권민석·조혜인/대구시 북구 : "저는 그런 (다회용기 사용) 안내가 있으면 무조건 따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내가) 없긴 했습니다."]
업체들도 다회용기 대신 자사 상표가 노출된 일회용품을 더 선호하는 분위깁니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사전에 일회용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에는 행사를 할 때 쓰레기 관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그 계획서를 시에서 검토해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치맥 축제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 양은 55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을 걸로 추정돼 말뿐인 친환경 축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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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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