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다 놓칠라…예산 없어 늦게 여는 해수욕장

입력 2025.07.07 (21:41) 수정 2025.07.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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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바다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전남 지역 해수욕장은 여전히 개장을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안전 사고 위험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전남도 방침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이달 중순 개장 예정이어서 안전요원은 없고, 평상도 골조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해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장실과 샤워장입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이 아직 개장하지 않아 이용을 할 수 없습니다.

[안영우/광주시 방림동 : "제일 문제가 샤워장이 제일 문제거든요. 샤워장만 좀 오픈해주면 운동하는 데도 좋고 현재 오신 분들도 어린 애들까지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올해 개장 예정인 전남의 해수욕장은 모두 54곳, 지난 5일부터 개장을 시작했는데, 현재 개장한 곳은 9곳뿐입니다.

평균 운영 기간도 한 달 남짓입니다.

전국 상황은 다릅니다.

부산과 제주는 지난달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김주현/해운대시설관리사업소 팀장/지난달 : "9월까지 기온이 많이 올라서 작년에 비해 일찍 개장하고 늦게 폐장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올해 개장 예정인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절반 가까운 41%는 지난 주말까지 개장을 마쳤습니다.

개소 시기를 전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과 비교해 봐도 개장 시기가 확연히 늦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느는데 개장이 늦어지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됩니다.

관광객 유치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지자체가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요원 채용 예산이 2022년 이후 12억 원으로 동결돼 예산안에서 운영해야 하다 보니,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기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최방주/전남도 해양레저팀장 : "전년도 수준에서 예산이 편성됐지만 도서 지역에서 보유한 해수욕장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안전 관리 차원에서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남 해수욕장 방문객은 63만 명,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을 5%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감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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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다 놓칠라…예산 없어 늦게 여는 해수욕장
    • 입력 2025-07-07 21:41:29
    • 수정2025-07-07 21:46:49
    뉴스9(광주)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바다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전남 지역 해수욕장은 여전히 개장을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안전 사고 위험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전남도 방침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이달 중순 개장 예정이어서 안전요원은 없고, 평상도 골조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해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장실과 샤워장입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이 아직 개장하지 않아 이용을 할 수 없습니다.

[안영우/광주시 방림동 : "제일 문제가 샤워장이 제일 문제거든요. 샤워장만 좀 오픈해주면 운동하는 데도 좋고 현재 오신 분들도 어린 애들까지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올해 개장 예정인 전남의 해수욕장은 모두 54곳, 지난 5일부터 개장을 시작했는데, 현재 개장한 곳은 9곳뿐입니다.

평균 운영 기간도 한 달 남짓입니다.

전국 상황은 다릅니다.

부산과 제주는 지난달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김주현/해운대시설관리사업소 팀장/지난달 : "9월까지 기온이 많이 올라서 작년에 비해 일찍 개장하고 늦게 폐장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올해 개장 예정인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절반 가까운 41%는 지난 주말까지 개장을 마쳤습니다.

개소 시기를 전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과 비교해 봐도 개장 시기가 확연히 늦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느는데 개장이 늦어지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됩니다.

관광객 유치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지자체가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요원 채용 예산이 2022년 이후 12억 원으로 동결돼 예산안에서 운영해야 하다 보니,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기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최방주/전남도 해양레저팀장 : "전년도 수준에서 예산이 편성됐지만 도서 지역에서 보유한 해수욕장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안전 관리 차원에서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남 해수욕장 방문객은 63만 명,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을 5%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감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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