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공개 서한문…“해수부 이전, 재고해야”

입력 2025.07.08 (09:12) 수정 2025.07.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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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며 1인시위를 벌였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대통령실에 공개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지난주 대전 타운홀미팅 때 논의하고 싶었지만 초대받지 못해 서한문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이 해수부 이전으로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재고해 달라며 대통령실에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A4 8장 분량의 서한문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국가적 과제인 행정수도 완성에 배치되는데도 연내 이전을 못 박아 추진되면서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직격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너무 성급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와 배치되지 않는 정책적 정합성은 갖춘 것인지…."]

북극항로 개척엔 외교부나 환경부와 협업이 필수적이고 부산 못지않게 세종도 상가 공실과 세수 부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며 대통령이 밝힌 해수부 이전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지역 경제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각 중앙부처를 이전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최 시장은 지난주 대전 타운홀미팅에서 이런 의견을 전하려 했지만 초청받지 못해 서한문을 띄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 내부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의견 수렴이나 타당성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또 다른 공무원노조인 국가공무원노조는 국회 앞에서 삭발과 단식농성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편 김민석 신임 총리가 이번 주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최 시장과의 만남에 기대를 모았지만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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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에 공개 서한문…“해수부 이전, 재고해야”
    • 입력 2025-07-08 09:12:23
    • 수정2025-07-08 09:34:30
    뉴스광장(대전)
[앵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며 1인시위를 벌였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대통령실에 공개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지난주 대전 타운홀미팅 때 논의하고 싶었지만 초대받지 못해 서한문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이 해수부 이전으로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재고해 달라며 대통령실에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A4 8장 분량의 서한문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국가적 과제인 행정수도 완성에 배치되는데도 연내 이전을 못 박아 추진되면서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직격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너무 성급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와 배치되지 않는 정책적 정합성은 갖춘 것인지…."]

북극항로 개척엔 외교부나 환경부와 협업이 필수적이고 부산 못지않게 세종도 상가 공실과 세수 부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며 대통령이 밝힌 해수부 이전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지역 경제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각 중앙부처를 이전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최 시장은 지난주 대전 타운홀미팅에서 이런 의견을 전하려 했지만 초청받지 못해 서한문을 띄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 내부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의견 수렴이나 타당성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또 다른 공무원노조인 국가공무원노조는 국회 앞에서 삭발과 단식농성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편 김민석 신임 총리가 이번 주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최 시장과의 만남에 기대를 모았지만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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