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가뭄 피해 현실화…다음 주부터 수영장 운영 중단
입력 2025.07.10 (19:23)
수정 2025.07.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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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서는 긴 가뭄에 물 공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 속에 강릉에서는 다음 주부터 공공 수영장 운영을 중단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남대천이 가뭄을 이기지 못한 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위가 줄어들면서 물고기 수십 마리는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집단 폐사했습니다.
[박섭/강릉시 강남동 : "오늘은 굉장히 심하네. 강릉에 비가 별로 안 와서 더 심각한 거 같아…."]
논밭이 말라가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면서 하천물을 끌어오기 위해 양수기를 설치했는데, 가동 과정에 불이 난 겁니다.
6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종재/강릉시 강남동 : "양수기를 작동시키려면 휘발유가 들어가는데 휘발유를 넣다가 같이 폭발한 겁니다. 휘발유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죠."]
삼척과 정선 일부 산간 지역에 이어 강릉 도심에서도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 아래로 내려간 저수율은 다음 주 중에는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시는 공공 수영장 운영을 다음 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추진합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목욕탕, 그다음에 대형 분수 이런 부분을 지금 가동 중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잇단 가뭄 피해 속에 대규모 급수 제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영동 지역에 비 소식은 예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절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구민혁
강원 동해안에서는 긴 가뭄에 물 공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 속에 강릉에서는 다음 주부터 공공 수영장 운영을 중단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남대천이 가뭄을 이기지 못한 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위가 줄어들면서 물고기 수십 마리는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집단 폐사했습니다.
[박섭/강릉시 강남동 : "오늘은 굉장히 심하네. 강릉에 비가 별로 안 와서 더 심각한 거 같아…."]
논밭이 말라가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면서 하천물을 끌어오기 위해 양수기를 설치했는데, 가동 과정에 불이 난 겁니다.
6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종재/강릉시 강남동 : "양수기를 작동시키려면 휘발유가 들어가는데 휘발유를 넣다가 같이 폭발한 겁니다. 휘발유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죠."]
삼척과 정선 일부 산간 지역에 이어 강릉 도심에서도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 아래로 내려간 저수율은 다음 주 중에는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시는 공공 수영장 운영을 다음 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추진합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목욕탕, 그다음에 대형 분수 이런 부분을 지금 가동 중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잇단 가뭄 피해 속에 대규모 급수 제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영동 지역에 비 소식은 예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절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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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0 19: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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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서는 긴 가뭄에 물 공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 속에 강릉에서는 다음 주부터 공공 수영장 운영을 중단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남대천이 가뭄을 이기지 못한 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위가 줄어들면서 물고기 수십 마리는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집단 폐사했습니다.
[박섭/강릉시 강남동 : "오늘은 굉장히 심하네. 강릉에 비가 별로 안 와서 더 심각한 거 같아…."]
논밭이 말라가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면서 하천물을 끌어오기 위해 양수기를 설치했는데, 가동 과정에 불이 난 겁니다.
6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종재/강릉시 강남동 : "양수기를 작동시키려면 휘발유가 들어가는데 휘발유를 넣다가 같이 폭발한 겁니다. 휘발유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죠."]
삼척과 정선 일부 산간 지역에 이어 강릉 도심에서도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 아래로 내려간 저수율은 다음 주 중에는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시는 공공 수영장 운영을 다음 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추진합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목욕탕, 그다음에 대형 분수 이런 부분을 지금 가동 중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잇단 가뭄 피해 속에 대규모 급수 제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영동 지역에 비 소식은 예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절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구민혁
강원 동해안에서는 긴 가뭄에 물 공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 속에 강릉에서는 다음 주부터 공공 수영장 운영을 중단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남대천이 가뭄을 이기지 못한 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위가 줄어들면서 물고기 수십 마리는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집단 폐사했습니다.
[박섭/강릉시 강남동 : "오늘은 굉장히 심하네. 강릉에 비가 별로 안 와서 더 심각한 거 같아…."]
논밭이 말라가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면서 하천물을 끌어오기 위해 양수기를 설치했는데, 가동 과정에 불이 난 겁니다.
6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종재/강릉시 강남동 : "양수기를 작동시키려면 휘발유가 들어가는데 휘발유를 넣다가 같이 폭발한 겁니다. 휘발유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죠."]
삼척과 정선 일부 산간 지역에 이어 강릉 도심에서도 생활용수 제한 급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 아래로 내려간 저수율은 다음 주 중에는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릉시는 공공 수영장 운영을 다음 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추진합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목욕탕, 그다음에 대형 분수 이런 부분을 지금 가동 중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잇단 가뭄 피해 속에 대규모 급수 제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영동 지역에 비 소식은 예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절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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