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고래 부산 연안에…사망사고 잇따라

입력 2025.07.14 (10:30) 수정 2025.07.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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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얕은 수심의 부산 연안에 보기 드문 향고래가 나타났습니다.

향고래가 어선과 충돌하지 않게 관계 기관이 먼바다로 유도했습니다.

주말과 휴일, 부산에서는 사망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대변항 앞바다.

낯선 생물체가 연신 물을 뿜으며 바다를 떠다닙니다.

길이 7m 크기의 새끼 향고래입니다.

향고래는 적도에 서식하다 여름철 북쪽으로 올라오지만 수심이 얕은 부산 연안에 나타난 건 이례적입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 "수면 위로 노출되는 부분만큼 체중에 부담을 받게 되고, 수면 위로 노출된 피부는 햇빛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고래연구소와 해경은 고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선박과 충돌하지 않게 바다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창문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베란다에 매달린 남성을 구조합니다.

어제(13일) 낮 12시 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작은 방 쪽에서 불이 활활 타올랐거든요. 주방 베란다 이쪽에 구해달라고 밖을 막 쳐다보고…."]

결국 집 안에 있던 80대 여성과 50대 큰아들이 숨졌고 구조된 작은아들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5살 남자아이를 들이받았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응급조치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인데요.

아이는 당시 유아용 킥보드를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9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못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문홍두/목격자 : "정지를 안 하고 그냥 오다 보니까 저기서 치고 애가 여기 떨어졌더라고. 젊은 친구가 인공호흡하고 막 이렇게 했는데…."]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울산해경·시청자 양창희·문홍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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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고래 부산 연안에…사망사고 잇따라
    • 입력 2025-07-14 10:30:30
    • 수정2025-07-14 15:07:35
    930뉴스(부산)
[앵커]

비교적 얕은 수심의 부산 연안에 보기 드문 향고래가 나타났습니다.

향고래가 어선과 충돌하지 않게 관계 기관이 먼바다로 유도했습니다.

주말과 휴일, 부산에서는 사망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대변항 앞바다.

낯선 생물체가 연신 물을 뿜으며 바다를 떠다닙니다.

길이 7m 크기의 새끼 향고래입니다.

향고래는 적도에 서식하다 여름철 북쪽으로 올라오지만 수심이 얕은 부산 연안에 나타난 건 이례적입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 "수면 위로 노출되는 부분만큼 체중에 부담을 받게 되고, 수면 위로 노출된 피부는 햇빛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고래연구소와 해경은 고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선박과 충돌하지 않게 바다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창문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베란다에 매달린 남성을 구조합니다.

어제(13일) 낮 12시 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작은 방 쪽에서 불이 활활 타올랐거든요. 주방 베란다 이쪽에 구해달라고 밖을 막 쳐다보고…."]

결국 집 안에 있던 80대 여성과 50대 큰아들이 숨졌고 구조된 작은아들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5살 남자아이를 들이받았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응급조치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인데요.

아이는 당시 유아용 킥보드를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9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못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문홍두/목격자 : "정지를 안 하고 그냥 오다 보니까 저기서 치고 애가 여기 떨어졌더라고. 젊은 친구가 인공호흡하고 막 이렇게 했는데…."]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울산해경·시청자 양창희·문홍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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