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그리고 존엄한 삶의 끝자락
입력 2025.07.24 (19:26)
수정 2025.07.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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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기 환자들이 삶의 끝자락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실태와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평온하고 존엄한 생애 말기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기도실.
간절한 바람을 담은 쪽지들 사이에서, 또 간절한 기원을 이어갑니다.
병동 입구에는 이 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임종나무'를 그려 놓았습니다.
[김보금/호스피스 자원봉사자 : "젊었을 때는 죽음에 대한 거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어가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또 이제 가족,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거 보고 그러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그런 감정들, 그런 것들이 절실하게 느껴졌죠."]
지난해 숨진 사람 네 명 중 세 명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 사망했습니다.
35년 전인 1990년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일곱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집에서 사망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죽음은 삶과 분리돼 외면하거나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소연/전북대병원 호스피스센터장 : "아, 치료가 끝난다는 것이 바로 나는 이제 죽는다라고 귀결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질환에 대한 과정을 다 이해를 하면서도 이 죽음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한 번 이거를 약간 좀 거부하는 마음이 크시거든요."]
지금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임종 장소는 집입니다.
기계나 장치를 달고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가족 친지와 따뜻한 작별을 하며 평온하고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좋은 죽음'을 확산하려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 등 관련 제도와 정책을 통합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의 결정권을 더 늘려주고 의료기관의 책임을 더 줄여 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말기 환자들이 삶의 끝자락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실태와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평온하고 존엄한 생애 말기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기도실.
간절한 바람을 담은 쪽지들 사이에서, 또 간절한 기원을 이어갑니다.
병동 입구에는 이 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임종나무'를 그려 놓았습니다.
[김보금/호스피스 자원봉사자 : "젊었을 때는 죽음에 대한 거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어가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또 이제 가족,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거 보고 그러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그런 감정들, 그런 것들이 절실하게 느껴졌죠."]
지난해 숨진 사람 네 명 중 세 명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 사망했습니다.
35년 전인 1990년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일곱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집에서 사망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죽음은 삶과 분리돼 외면하거나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소연/전북대병원 호스피스센터장 : "아, 치료가 끝난다는 것이 바로 나는 이제 죽는다라고 귀결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질환에 대한 과정을 다 이해를 하면서도 이 죽음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한 번 이거를 약간 좀 거부하는 마음이 크시거든요."]
지금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임종 장소는 집입니다.
기계나 장치를 달고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가족 친지와 따뜻한 작별을 하며 평온하고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좋은 죽음'을 확산하려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 등 관련 제도와 정책을 통합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의 결정권을 더 늘려주고 의료기관의 책임을 더 줄여 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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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4 19:26:56
- 수정2025-07-24 19:58:34

[앵커]
말기 환자들이 삶의 끝자락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실태와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평온하고 존엄한 생애 말기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기도실.
간절한 바람을 담은 쪽지들 사이에서, 또 간절한 기원을 이어갑니다.
병동 입구에는 이 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임종나무'를 그려 놓았습니다.
[김보금/호스피스 자원봉사자 : "젊었을 때는 죽음에 대한 거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어가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또 이제 가족,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거 보고 그러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그런 감정들, 그런 것들이 절실하게 느껴졌죠."]
지난해 숨진 사람 네 명 중 세 명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 사망했습니다.
35년 전인 1990년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일곱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집에서 사망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죽음은 삶과 분리돼 외면하거나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소연/전북대병원 호스피스센터장 : "아, 치료가 끝난다는 것이 바로 나는 이제 죽는다라고 귀결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질환에 대한 과정을 다 이해를 하면서도 이 죽음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한 번 이거를 약간 좀 거부하는 마음이 크시거든요."]
지금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임종 장소는 집입니다.
기계나 장치를 달고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가족 친지와 따뜻한 작별을 하며 평온하고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좋은 죽음'을 확산하려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 등 관련 제도와 정책을 통합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의 결정권을 더 늘려주고 의료기관의 책임을 더 줄여 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말기 환자들이 삶의 끝자락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실태와 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평온하고 존엄한 생애 말기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기도실.
간절한 바람을 담은 쪽지들 사이에서, 또 간절한 기원을 이어갑니다.
병동 입구에는 이 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임종나무'를 그려 놓았습니다.
[김보금/호스피스 자원봉사자 : "젊었을 때는 죽음에 대한 거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어가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또 이제 가족,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거 보고 그러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그런 감정들, 그런 것들이 절실하게 느껴졌죠."]
지난해 숨진 사람 네 명 중 세 명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 사망했습니다.
35년 전인 1990년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일곱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집에서 사망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죽음은 삶과 분리돼 외면하거나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소연/전북대병원 호스피스센터장 : "아, 치료가 끝난다는 것이 바로 나는 이제 죽는다라고 귀결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질환에 대한 과정을 다 이해를 하면서도 이 죽음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한 번 이거를 약간 좀 거부하는 마음이 크시거든요."]
지금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임종 장소는 집입니다.
기계나 장치를 달고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가족 친지와 따뜻한 작별을 하며 평온하고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좋은 죽음'을 확산하려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 등 관련 제도와 정책을 통합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의 결정권을 더 늘려주고 의료기관의 책임을 더 줄여 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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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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