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도시’ 부산?…산업 기반 취약

입력 2025.07.25 (07:47) 수정 2025.07.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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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위 바리스타를 배출한 부산은 '커피 도시'를 지향하며 관련 산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산업 대부분, 소비 시장에 치우쳐 있어 제조와 물류, 유통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은 부족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문을 연 부산 커피 연구개발 실험실.

생두 가공 기계와 성분측정기 등 공정별 장비 20여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두 품질 분석과 물류 이력 관리 등 커피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합니다.

[이채윤/부산테크노파크 부장 : "생두를 분석하고, 그 생두 분석 결과를 로스팅(가공) 매뉴얼로 만드는 것까지 모두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이 공간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커피산업 육성 계획을 처음으로 마련한 부산.

국제 커피 대회를 잇따라 열며 세계적인 '커피 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와 가공, 물류와 소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산 커피 산업은 취약합니다.

전국 천100여 개에 이르는 제조업체 중 부산은 불과 65곳, 전체의 5%에 그치고 있습니다.

커피 가맹점 수는 17개 시·도 중 3위이지만, 평균 매출액은 꼴찌 수준입니다.

국내 커피의 90% 이상이 부산을 통해 수입되지만, 정작 수입업체 90% 가까이는 서울, 경기에 몰려 있습니다.

부산의 물류·유통시설 역시, 부족한 데다 그마저도 낡아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최지영/한국은행 부산본부 과장 : "커피 머신(기계) 같은 커피 관련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앵커기업 중심의 제조 클러스터(집적단지)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단순한 수입 거점에 그치지 않게, 부산의 커피 시장을 제조와 물류까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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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도시’ 부산?…산업 기반 취약
    • 입력 2025-07-25 07:47:13
    • 수정2025-07-25 08:01:57
    뉴스광장(부산)
[앵커]

세계 1위 바리스타를 배출한 부산은 '커피 도시'를 지향하며 관련 산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산업 대부분, 소비 시장에 치우쳐 있어 제조와 물류, 유통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은 부족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문을 연 부산 커피 연구개발 실험실.

생두 가공 기계와 성분측정기 등 공정별 장비 20여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두 품질 분석과 물류 이력 관리 등 커피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합니다.

[이채윤/부산테크노파크 부장 : "생두를 분석하고, 그 생두 분석 결과를 로스팅(가공) 매뉴얼로 만드는 것까지 모두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이 공간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커피산업 육성 계획을 처음으로 마련한 부산.

국제 커피 대회를 잇따라 열며 세계적인 '커피 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와 가공, 물류와 소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산 커피 산업은 취약합니다.

전국 천100여 개에 이르는 제조업체 중 부산은 불과 65곳, 전체의 5%에 그치고 있습니다.

커피 가맹점 수는 17개 시·도 중 3위이지만, 평균 매출액은 꼴찌 수준입니다.

국내 커피의 90% 이상이 부산을 통해 수입되지만, 정작 수입업체 90% 가까이는 서울, 경기에 몰려 있습니다.

부산의 물류·유통시설 역시, 부족한 데다 그마저도 낡아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최지영/한국은행 부산본부 과장 : "커피 머신(기계) 같은 커피 관련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앵커기업 중심의 제조 클러스터(집적단지)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단순한 수입 거점에 그치지 않게, 부산의 커피 시장을 제조와 물류까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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