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이어진 단수…“관로 복선화 앞당겨”

[앵커]

지난번 집중호우로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되면서 서울주 지역에 길게는 엿새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는데요.

울산시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발생 지점의 송수관로 복선화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기슭을 따라 주택이 들어선 울주군 두동면의 한 마을.

단수 엿새째인 지난 25일에서야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고지대 마을 주민 : "물 아직 언제 될지 모른다 하더란다. 어제 저녁까지도. 앞집이 식구도 많은데 그래서 (물이 안 나오니까) 막 죽으려 하더라."]

단수 사태로 수돗물이 끊긴 울주군 6개 읍·면의 주민 6만 8천여 명이 식수와 생활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단수 사태의 원인은 집중 호우로 인한 송수관로 파손.

울산시는 단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2035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천상~언양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하천 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송수관의 대처 관로를 만들겠습니다. 현재 연간 약 1,500억 원의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 중에 시설 개선 사업비는 700억 원으로 부족한 실정이지만 일반 회계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울주군은 특별 재난 지역 요청 등 6개 읍면 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소상공인협회도 외식업중앙회 등 협조를 거쳐 피해 규모 집계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울산시의회 일각에서 나온 단수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울산시 차원의 긴급 생계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 울산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