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아파트 재신청…난개발 논란 재점화

입력 2025.08.01 (21:45) 수정 2025.08.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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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개발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부산 이기대 공원 일대 아파트 건축 사업이 재추진 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시행사 측이 아파트 단지 규모를 줄이고 기부채납을 약속했지만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해안가 산책길에 빼어난 자연 경관, 여기에 광안대교 조망까지 가능한 부산 이기대 공원.

KBS 취재 결과 이 일대에 또다시, 아파트 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해상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되자 시행사는 아파트 건축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부산시 심의까지 조건부로 통과했지만,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지적에 아파트 건축을 접는 듯했습니다.

시민사회 반발이 계속되면서 시행사는 지난해 8월, 이 터에 추진 중이던 아파트 개발 사업신청을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가 약 1년 만에 아파트 재추진에 들어갔습니다.

전후 사업 계획을 비교해 봤습니다.

기존보다 건물 1개 동을 없애 가구 수를 11가구 줄였고, 최고층 수 역시 3개 층 낮췄습니다.

또 만남의 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진입로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행사 측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주민과 협의를 벌이고 있고 "자연 경관 등 지적 사항을 보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조망권 사유화와 해안가 난개발 논란이 여전하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민간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무리하게 개발을 지금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부산 시민사회와 시민을 기만한 것이 아닌가…."]

이기대 공원 일대 주택사업 공동위원회 심의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부산 남구는 부산시 통합 심의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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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대 아파트 재신청…난개발 논란 재점화
    • 입력 2025-08-01 21:45:22
    • 수정2025-08-01 21:49:49
    뉴스9(부산)
[앵커]

난개발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부산 이기대 공원 일대 아파트 건축 사업이 재추진 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시행사 측이 아파트 단지 규모를 줄이고 기부채납을 약속했지만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해안가 산책길에 빼어난 자연 경관, 여기에 광안대교 조망까지 가능한 부산 이기대 공원.

KBS 취재 결과 이 일대에 또다시, 아파트 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해상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되자 시행사는 아파트 건축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부산시 심의까지 조건부로 통과했지만,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지적에 아파트 건축을 접는 듯했습니다.

시민사회 반발이 계속되면서 시행사는 지난해 8월, 이 터에 추진 중이던 아파트 개발 사업신청을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가 약 1년 만에 아파트 재추진에 들어갔습니다.

전후 사업 계획을 비교해 봤습니다.

기존보다 건물 1개 동을 없애 가구 수를 11가구 줄였고, 최고층 수 역시 3개 층 낮췄습니다.

또 만남의 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진입로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행사 측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주민과 협의를 벌이고 있고 "자연 경관 등 지적 사항을 보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조망권 사유화와 해안가 난개발 논란이 여전하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민간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무리하게 개발을 지금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부산 시민사회와 시민을 기만한 것이 아닌가…."]

이기대 공원 일대 주택사업 공동위원회 심의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부산 남구는 부산시 통합 심의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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