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 극한 호우 원인과 기상 전망은?

[앵커]

이어서 광주지방기상청 전화 연결해 극한호우의 원인과 앞으로의 기상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용 예보관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전남 무안에서 한 시간에 142.1밀리미터라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죠.

광주와 담양 등에서도 시간당 1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는데, 왜 이렇게 많은 비가 쏟아진 건가요?

[답변]

북쪽의 건조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만난 지점이 우리지역에 비스듬히 누웠는데요,

이 비구름대가 정체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기온 또한 높아지면서 극한호우를 몰고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유리컵 표면에 생기는 물방울이 많이 생기는 조건은 주변 공기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을 때, 그리고 유리컵 내부의 온도가 주변 온도보다 낮을 때입니다.

즉, 차가운 음료가 담긴 유리컵 주변의 공기 중 수증기가 유리컵 표면에 닿아 응결되면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인데요,

대기 중에 그 물방울이 떨어지는게 바로 비입니다.

종종 언급되는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비보다 훨씬 강한 비로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많은 비가 예상될때는 어느 곳이라도 집중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젯밤 사이 천둥과 번개도 계속됐는데 횟수가 무려 천 6백 차례가 넘는 걸로 집계됐죠.

이렇게 많은 낙뢰가 발생한 이유는 뭘로 보십니까?

[답변]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열대성 수증기가 충돌하면서대기 불안정이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이로 인해 강력한 상승기류가 형성되었고 대류성 뇌운이 빠르게 성장해 번개와 천둥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광주·전남에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릴 지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답변]

네, 내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고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10에서 60밀리미터 많은 곳은 80밀리미터 이상이고요.

내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고 내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에서 40밀리미터입니다.

또한 6일 오후부터 광주와 전남에 비가 내리겠고 6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북부에 5에서 40밀리미터, 전남 남부에는 5에서 20밀리미터입니다.

또한 7일과 8일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편 내일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라고요.

소나기의 특성상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습니다.

실시간 기상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시차를 두고 계속 비 예보가 있는 상황으로 해석이 되는데 그래서 당분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 짚어주셨지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신다면요?

[답변]

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금지,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시고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하시고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 낙뢰 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짚어주신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예보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기상청 김문용 예보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