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원폭 피해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상흔 치유 노력해 나갈 것”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된 지 80년이 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희생당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5일) SNS에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의 약속을 새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9일엔 나가사키에 투하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원자폭탄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다”며 “우리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고 계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국도 아닌 타국에서 역사의 격랑을 이중삼중으로 겪으며 고통받으셨을 원폭 피해 동포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17년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며 실질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되었으나, 지나간 긴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우리 정부는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며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