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물놀이 사망…‘비지정 해변’ 안전 사각

입력 2025.08.05 (19:01) 수정 2025.08.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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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서철, 인파로 가득한 해수욕장보다 한적한 해변 찾는 분들 꽤 많은데요,

그런데 이런 해변 상당수가 이른바, '비지정 해변'입니다.

'비지정 해변'은 안전 관리 요원이 없어서 물놀이 사고 우려가 큽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인적이 드문 데다, 물이 맑아, 물놀이객들이 종종 찾습니다.

자갈밭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입니다.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비지정 해변은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관리 인력을 둘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 :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실제로 지난달 말, 이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는,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강하고 바위가 험한데도, 안전 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이런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급한 대로,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민수/부산해양경찰서 영도파출소장 : "순찰 횟수를 하루 2회 이상에서 4회 이상으로 확대합니다. 특히 육상 순찰을 신설해서 경찰이 직접 도보로 순찰하며 안전 위협 요소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부산의 '비지정 해변'은 영도 중리해변과 이기대, 몰운대 등 모두 10곳.

안전 사각지대, 비지정 해변의 안전 관리 요원 배치는 내년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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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물놀이 사망…‘비지정 해변’ 안전 사각
    • 입력 2025-08-05 19:01:48
    • 수정2025-08-05 19:22:13
    뉴스7(부산)
[앵커]

피서철, 인파로 가득한 해수욕장보다 한적한 해변 찾는 분들 꽤 많은데요,

그런데 이런 해변 상당수가 이른바, '비지정 해변'입니다.

'비지정 해변'은 안전 관리 요원이 없어서 물놀이 사고 우려가 큽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인적이 드문 데다, 물이 맑아, 물놀이객들이 종종 찾습니다.

자갈밭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입니다.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비지정 해변은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관리 인력을 둘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 :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실제로 지난달 말, 이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는,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강하고 바위가 험한데도, 안전 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이런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급한 대로,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민수/부산해양경찰서 영도파출소장 : "순찰 횟수를 하루 2회 이상에서 4회 이상으로 확대합니다. 특히 육상 순찰을 신설해서 경찰이 직접 도보로 순찰하며 안전 위협 요소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부산의 '비지정 해변'은 영도 중리해변과 이기대, 몰운대 등 모두 10곳.

안전 사각지대, 비지정 해변의 안전 관리 요원 배치는 내년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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