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잠든 취객들…경찰, 시민 신고 당부까지
입력 2025.08.05 (21:44)
수정 2025.08.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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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늦은 시각에 술 취해 길을 걷거나 도로에서 잠든 보행자들은 큰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큰데요.
급기야 경찰이,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스텔스 보행자'를 보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한 채 누워 잠든 겁니다.
깨워도 반응 없던 여성은 경찰 부축을 받아 도로 밖으로 향합니다.
서서히 방향을 틀어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역시 만취해 잠든 남성이 길에 누워 있습니다.
화를 피한 건, 사고 날까 걱정돼 경찰에 알린 택시 기사 덕이었습니다.
[최준옥/택시 기사 : "우회전하려면 정지도 못 하고 가다 보면 다치게 생긴 상황이어서 경찰관들이 와서 조치할 때까지 보고 있다가 갔죠."]
이처럼 주로 밤에 도로에 누워 있거나 차도에 들어선 이들을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릅니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어두운 데다, 도로 바닥은 운전석보다 시야가 낮아 순간 대응이 어렵고,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전북에서도 사망자 수가 해마다 10명을 훌쩍 넘겼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7명이 비슷한 사고로 숨진 상황.
급기야 익산경찰서는 이 스텔스 보행자 대응을 위해 다음 달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임정훈/익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여름철에 스텔스 보행자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많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관계로 7월 한 달에만 25명의 스텔스 보행자를 구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신고해 주셔야 안전한…."]
예측 불가능한 사고이지만 운전자 처벌은 무거운 반면, 도로 위 보행자에게 부과되는 건 범칙금 3만 원이 전부.
계도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경찰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밤늦은 시각에 술 취해 길을 걷거나 도로에서 잠든 보행자들은 큰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큰데요.
급기야 경찰이,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스텔스 보행자'를 보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한 채 누워 잠든 겁니다.
깨워도 반응 없던 여성은 경찰 부축을 받아 도로 밖으로 향합니다.
서서히 방향을 틀어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역시 만취해 잠든 남성이 길에 누워 있습니다.
화를 피한 건, 사고 날까 걱정돼 경찰에 알린 택시 기사 덕이었습니다.
[최준옥/택시 기사 : "우회전하려면 정지도 못 하고 가다 보면 다치게 생긴 상황이어서 경찰관들이 와서 조치할 때까지 보고 있다가 갔죠."]
이처럼 주로 밤에 도로에 누워 있거나 차도에 들어선 이들을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릅니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어두운 데다, 도로 바닥은 운전석보다 시야가 낮아 순간 대응이 어렵고,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전북에서도 사망자 수가 해마다 10명을 훌쩍 넘겼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7명이 비슷한 사고로 숨진 상황.
급기야 익산경찰서는 이 스텔스 보행자 대응을 위해 다음 달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임정훈/익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여름철에 스텔스 보행자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많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관계로 7월 한 달에만 25명의 스텔스 보행자를 구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신고해 주셔야 안전한…."]
예측 불가능한 사고이지만 운전자 처벌은 무거운 반면, 도로 위 보행자에게 부과되는 건 범칙금 3만 원이 전부.
계도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경찰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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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각에 술 취해 길을 걷거나 도로에서 잠든 보행자들은 큰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큰데요.
급기야 경찰이,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스텔스 보행자'를 보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한 채 누워 잠든 겁니다.
깨워도 반응 없던 여성은 경찰 부축을 받아 도로 밖으로 향합니다.
서서히 방향을 틀어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역시 만취해 잠든 남성이 길에 누워 있습니다.
화를 피한 건, 사고 날까 걱정돼 경찰에 알린 택시 기사 덕이었습니다.
[최준옥/택시 기사 : "우회전하려면 정지도 못 하고 가다 보면 다치게 생긴 상황이어서 경찰관들이 와서 조치할 때까지 보고 있다가 갔죠."]
이처럼 주로 밤에 도로에 누워 있거나 차도에 들어선 이들을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릅니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어두운 데다, 도로 바닥은 운전석보다 시야가 낮아 순간 대응이 어렵고,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전북에서도 사망자 수가 해마다 10명을 훌쩍 넘겼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7명이 비슷한 사고로 숨진 상황.
급기야 익산경찰서는 이 스텔스 보행자 대응을 위해 다음 달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임정훈/익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여름철에 스텔스 보행자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많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관계로 7월 한 달에만 25명의 스텔스 보행자를 구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신고해 주셔야 안전한…."]
예측 불가능한 사고이지만 운전자 처벌은 무거운 반면, 도로 위 보행자에게 부과되는 건 범칙금 3만 원이 전부.
계도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경찰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밤늦은 시각에 술 취해 길을 걷거나 도로에서 잠든 보행자들은 큰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큰데요.
급기야 경찰이,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스텔스 보행자'를 보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한 채 누워 잠든 겁니다.
깨워도 반응 없던 여성은 경찰 부축을 받아 도로 밖으로 향합니다.
서서히 방향을 틀어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역시 만취해 잠든 남성이 길에 누워 있습니다.
화를 피한 건, 사고 날까 걱정돼 경찰에 알린 택시 기사 덕이었습니다.
[최준옥/택시 기사 : "우회전하려면 정지도 못 하고 가다 보면 다치게 생긴 상황이어서 경찰관들이 와서 조치할 때까지 보고 있다가 갔죠."]
이처럼 주로 밤에 도로에 누워 있거나 차도에 들어선 이들을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릅니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어두운 데다, 도로 바닥은 운전석보다 시야가 낮아 순간 대응이 어렵고,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전북에서도 사망자 수가 해마다 10명을 훌쩍 넘겼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7명이 비슷한 사고로 숨진 상황.
급기야 익산경찰서는 이 스텔스 보행자 대응을 위해 다음 달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임정훈/익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여름철에 스텔스 보행자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많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관계로 7월 한 달에만 25명의 스텔스 보행자를 구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신고해 주셔야 안전한…."]
예측 불가능한 사고이지만 운전자 처벌은 무거운 반면, 도로 위 보행자에게 부과되는 건 범칙금 3만 원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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