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복구 비지땀…수해 복구 이중고

입력 2025.08.05 (21:46) 수정 2025.08.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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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전남 지역에 이젠 폭염이 이어지며 복구 현장에선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일(6일)부터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주민들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비에 젖은 냉장고와 의자, 진흙으로 뒤덮인 물품들이 한데 뒤엉켜 쌓여 있습니다.

지난 3일 쏟아진 폭우에 순식간에 전체가 침수된 전통시장.

중장비를 동원해 오전에만 250톤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힘을 내봅니다.

[김왜자/피해 상인 : "비가 워낙 많이 차버리니까 건질 것이 없어서 전부 다 끄집어 냈잖아. 봉사단들이 오셔서 너무너무 감사해."]

폭우 뒤에 다시 찾아온 폭염,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군인, 경찰 등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미정/자원봉사자 : "저도 광양 물가에 살다 보니까 이 수해의 아픔을 알고 있어요. 당연히 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왔고…"]

시간당 142mm의 기록적인 폭우에 집안까지 물이 들어찼던 주택은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벽지와 장판은 걷어냈지만, 추가로 비 예보에 도배는 엄두도 못 냅니다.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주민들은 수해를 입은 집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김혜정/이재민 자녀 : "저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대피소에도 계시는 게 불편하셔서 저희 집으로 가려고 해요."]

그동안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

또다시 예보된 비 소식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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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특보 속 복구 비지땀…수해 복구 이중고
    • 입력 2025-08-05 21:46:49
    • 수정2025-08-05 2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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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전남 지역에 이젠 폭염이 이어지며 복구 현장에선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일(6일)부터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주민들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비에 젖은 냉장고와 의자, 진흙으로 뒤덮인 물품들이 한데 뒤엉켜 쌓여 있습니다.

지난 3일 쏟아진 폭우에 순식간에 전체가 침수된 전통시장.

중장비를 동원해 오전에만 250톤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힘을 내봅니다.

[김왜자/피해 상인 : "비가 워낙 많이 차버리니까 건질 것이 없어서 전부 다 끄집어 냈잖아. 봉사단들이 오셔서 너무너무 감사해."]

폭우 뒤에 다시 찾아온 폭염,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군인, 경찰 등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미정/자원봉사자 : "저도 광양 물가에 살다 보니까 이 수해의 아픔을 알고 있어요. 당연히 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왔고…"]

시간당 142mm의 기록적인 폭우에 집안까지 물이 들어찼던 주택은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벽지와 장판은 걷어냈지만, 추가로 비 예보에 도배는 엄두도 못 냅니다.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주민들은 수해를 입은 집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김혜정/이재민 자녀 : "저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대피소에도 계시는 게 불편하셔서 저희 집으로 가려고 해요."]

그동안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

또다시 예보된 비 소식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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