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여론조사 하겠다”…행정체제개편 막판 대혼란
입력 2025.08.06 (19:00)
수정 2025.08.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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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시를 동제주와 서제주로 나눌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겠다는 이상봉 의장 발언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의 전제조건인 주민투표 요청 기한이 사실상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나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발표한 이상봉 제주도의장.
제주시 쪼개기 논란으로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도의회가 나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KBS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려면 이달 안에 주민투표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도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달라는 정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시기적으로 여론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토론회를 벌인 뒤 2차 조사로 확정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상봉/제주도의회 의장 : "어떤 답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도민의 뜻으로 보고, 도정과 소통해나가면서 중앙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 의장의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정책 수요 조사를 목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질문도 담겼는데,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할하는 행정구역 조정안에 대한 질문에 찬성 35.9%, 반대 43.1%, 모름 21%로 나타났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이 20%를 넘어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조만간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뒤 추진 일정이 가시화될 거라며, 도의장 발언은 협의되지 않았고 추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기철/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을 모아서 제출했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부분에 대한 너무나 큰 부담이 있는 게."]
민선 8기 도정의 1호 공약인 행정체제 개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도정과 도의회, 도당에서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앞으로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시를 동제주와 서제주로 나눌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겠다는 이상봉 의장 발언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의 전제조건인 주민투표 요청 기한이 사실상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나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발표한 이상봉 제주도의장.
제주시 쪼개기 논란으로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도의회가 나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KBS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려면 이달 안에 주민투표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도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달라는 정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시기적으로 여론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토론회를 벌인 뒤 2차 조사로 확정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상봉/제주도의회 의장 : "어떤 답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도민의 뜻으로 보고, 도정과 소통해나가면서 중앙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 의장의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정책 수요 조사를 목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질문도 담겼는데,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할하는 행정구역 조정안에 대한 질문에 찬성 35.9%, 반대 43.1%, 모름 21%로 나타났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이 20%를 넘어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조만간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뒤 추진 일정이 가시화될 거라며, 도의장 발언은 협의되지 않았고 추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기철/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을 모아서 제출했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부분에 대한 너무나 큰 부담이 있는 게."]
민선 8기 도정의 1호 공약인 행정체제 개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도정과 도의회, 도당에서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앞으로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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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시를 동제주와 서제주로 나눌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겠다는 이상봉 의장 발언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의 전제조건인 주민투표 요청 기한이 사실상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나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발표한 이상봉 제주도의장.
제주시 쪼개기 논란으로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도의회가 나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KBS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려면 이달 안에 주민투표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도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달라는 정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시기적으로 여론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토론회를 벌인 뒤 2차 조사로 확정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상봉/제주도의회 의장 : "어떤 답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도민의 뜻으로 보고, 도정과 소통해나가면서 중앙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 의장의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정책 수요 조사를 목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질문도 담겼는데,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할하는 행정구역 조정안에 대한 질문에 찬성 35.9%, 반대 43.1%, 모름 21%로 나타났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이 20%를 넘어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조만간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뒤 추진 일정이 가시화될 거라며, 도의장 발언은 협의되지 않았고 추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기철/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을 모아서 제출했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부분에 대한 너무나 큰 부담이 있는 게."]
민선 8기 도정의 1호 공약인 행정체제 개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도정과 도의회, 도당에서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앞으로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시를 동제주와 서제주로 나눌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겠다는 이상봉 의장 발언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의 전제조건인 주민투표 요청 기한이 사실상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나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발표한 이상봉 제주도의장.
제주시 쪼개기 논란으로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도의회가 나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KBS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려면 이달 안에 주민투표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도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달라는 정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시기적으로 여론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토론회를 벌인 뒤 2차 조사로 확정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상봉/제주도의회 의장 : "어떤 답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도민의 뜻으로 보고, 도정과 소통해나가면서 중앙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 의장의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정책 수요 조사를 목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질문도 담겼는데,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할하는 행정구역 조정안에 대한 질문에 찬성 35.9%, 반대 43.1%, 모름 21%로 나타났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이 20%를 넘어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조만간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뒤 추진 일정이 가시화될 거라며, 도의장 발언은 협의되지 않았고 추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기철/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을 모아서 제출했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부분에 대한 너무나 큰 부담이 있는 게."]
민선 8기 도정의 1호 공약인 행정체제 개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도정과 도의회, 도당에서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앞으로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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