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공부사이

입력 2000.05.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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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업을 위해 태릉선수촌 촌외 훈련을 요구하다 올림픽출전권이 박탈당한 전 수영 국가대표 장유진 선수의 파문이 수영계는 물론 체육계와 교육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희진(중2 전 수영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꼭 수영만 잘 한다라는 것보다는 공부하고 수영 둘 다 잘해서 더 좋은 성적 나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기자: 14살 어린 수영 소녀의 하소연입니다.
취미로 수영을 배우다 일약 국가대표에 발탁된 장희진, 학업을 위해 태릉 선수촌의 합숙훈련 대신 촌외 개인훈련을 요구하다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수영연맹은 지난 23일 촌외 훈련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장희진의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교육계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맹측과 체육회측은 교육계가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관웅(수영연맹 전무): 합숙으로 들어온다던가 공부에 전혀 지장이 없게 해 줄 테니까 그 방향으로 연맹방침을 따르겠다면 생각을 해 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전혀 방향이 없습니다.
⊙기자: 파문의 당사자인 장희진은 오늘 개막된 소년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했지만 힘든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장희진: 못 하겠어.
⊙기자: 장희진의 징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파문은 어른들의 책임이 큽니다.
수영연맹과 체육회, 교육청 등 관련 단체들이 감정대응과 중재 실패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체육계와 교육청 수영연맹 관계자들은 내일 자리를 함께 해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14살 어린 소녀의 가슴에 멍이 들지 않게 하는 일, 이제는 어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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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과 공부사이
    • 입력 2000-05-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학업을 위해 태릉선수촌 촌외 훈련을 요구하다 올림픽출전권이 박탈당한 전 수영 국가대표 장유진 선수의 파문이 수영계는 물론 체육계와 교육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희진(중2 전 수영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꼭 수영만 잘 한다라는 것보다는 공부하고 수영 둘 다 잘해서 더 좋은 성적 나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기자: 14살 어린 수영 소녀의 하소연입니다. 취미로 수영을 배우다 일약 국가대표에 발탁된 장희진, 학업을 위해 태릉 선수촌의 합숙훈련 대신 촌외 개인훈련을 요구하다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수영연맹은 지난 23일 촌외 훈련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장희진의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교육계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맹측과 체육회측은 교육계가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관웅(수영연맹 전무): 합숙으로 들어온다던가 공부에 전혀 지장이 없게 해 줄 테니까 그 방향으로 연맹방침을 따르겠다면 생각을 해 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전혀 방향이 없습니다. ⊙기자: 파문의 당사자인 장희진은 오늘 개막된 소년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했지만 힘든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장희진: 못 하겠어. ⊙기자: 장희진의 징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파문은 어른들의 책임이 큽니다. 수영연맹과 체육회, 교육청 등 관련 단체들이 감정대응과 중재 실패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체육계와 교육청 수영연맹 관계자들은 내일 자리를 함께 해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14살 어린 소녀의 가슴에 멍이 들지 않게 하는 일, 이제는 어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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