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 차단한다”…갑질에 우는 공무원들
입력 2025.08.11 (19:29)
수정 2025.08.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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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양산에서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가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반말에다, '진급을 막겠다'는 협박에 공무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산시보건소에서 근무하는 40대 정 모 주무관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 A 씨가 사무실로 찾아온 뒤부터입니다.
A 씨는 양산시보건소 과장과 팀장, 정 주무관을 난데없이 찾아와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영양사가 근무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정 주무관이 현장 확인은 못했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나동연 양산시장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양산 (점검) 안한다 말이지. 내가 나동연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다 말씀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장님실로 이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정 주무관은 반말을 삼가달라는 취지로 A씨에게 "오늘 처음 뵙는데"라고 말했고, 그 뒤 A씨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힘들거다" "봐라, 가만히 있는가." "진급에 이름이 올라오면 바로 차단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잘못이 있었으면 100번도 넘게 잘못했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제가 처벌도 받아야 하고, 현재 시점까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자 A씨는 제보 내용을 확인했을 뿐,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기사를 꺼려하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권준/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 : "우리가 나쁘게 기사가 나가는 걸 아주 꺼려합니다. 좋게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오면 우리가 마치 을이 돼서 굽신굽신하는..."]
정 주무관은 해당 기자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최근 양산에서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가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반말에다, '진급을 막겠다'는 협박에 공무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산시보건소에서 근무하는 40대 정 모 주무관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 A 씨가 사무실로 찾아온 뒤부터입니다.
A 씨는 양산시보건소 과장과 팀장, 정 주무관을 난데없이 찾아와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영양사가 근무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정 주무관이 현장 확인은 못했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나동연 양산시장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양산 (점검) 안한다 말이지. 내가 나동연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다 말씀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장님실로 이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정 주무관은 반말을 삼가달라는 취지로 A씨에게 "오늘 처음 뵙는데"라고 말했고, 그 뒤 A씨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힘들거다" "봐라, 가만히 있는가." "진급에 이름이 올라오면 바로 차단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잘못이 있었으면 100번도 넘게 잘못했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제가 처벌도 받아야 하고, 현재 시점까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자 A씨는 제보 내용을 확인했을 뿐,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기사를 꺼려하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권준/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 : "우리가 나쁘게 기사가 나가는 걸 아주 꺼려합니다. 좋게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오면 우리가 마치 을이 돼서 굽신굽신하는..."]
정 주무관은 해당 기자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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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산에서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가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반말에다, '진급을 막겠다'는 협박에 공무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산시보건소에서 근무하는 40대 정 모 주무관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 A 씨가 사무실로 찾아온 뒤부터입니다.
A 씨는 양산시보건소 과장과 팀장, 정 주무관을 난데없이 찾아와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영양사가 근무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정 주무관이 현장 확인은 못했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나동연 양산시장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양산 (점검) 안한다 말이지. 내가 나동연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다 말씀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장님실로 이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정 주무관은 반말을 삼가달라는 취지로 A씨에게 "오늘 처음 뵙는데"라고 말했고, 그 뒤 A씨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힘들거다" "봐라, 가만히 있는가." "진급에 이름이 올라오면 바로 차단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잘못이 있었으면 100번도 넘게 잘못했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제가 처벌도 받아야 하고, 현재 시점까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자 A씨는 제보 내용을 확인했을 뿐,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기사를 꺼려하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권준/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 : "우리가 나쁘게 기사가 나가는 걸 아주 꺼려합니다. 좋게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오면 우리가 마치 을이 돼서 굽신굽신하는..."]
정 주무관은 해당 기자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최근 양산에서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가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반말에다, '진급을 막겠다'는 협박에 공무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산시보건소에서 근무하는 40대 정 모 주무관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인터넷 통신사 소속 기자 A 씨가 사무실로 찾아온 뒤부터입니다.
A 씨는 양산시보건소 과장과 팀장, 정 주무관을 난데없이 찾아와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영양사가 근무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정 주무관이 현장 확인은 못했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나동연 양산시장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양산 (점검) 안한다 말이지. 내가 나동연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다 말씀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장님실로 이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정 주무관은 반말을 삼가달라는 취지로 A씨에게 "오늘 처음 뵙는데"라고 말했고, 그 뒤 A씨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힘들거다" "봐라, 가만히 있는가." "진급에 이름이 올라오면 바로 차단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양산시보건소 주무관 : "잘못이 있었으면 100번도 넘게 잘못했다고 말씀드려야 되고 당연히 제가 처벌도 받아야 하고, 현재 시점까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자 A씨는 제보 내용을 확인했을 뿐,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기사를 꺼려하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권준/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 : "우리가 나쁘게 기사가 나가는 걸 아주 꺼려합니다. 좋게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오면 우리가 마치 을이 돼서 굽신굽신하는..."]
정 주무관은 해당 기자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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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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