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볼리비아 대선 코앞…‘무효표 독려’ 나선 전 대통령

입력 2025.08.14 (15:27) 수정 2025.08.14 (15: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볼리비아로 갑니다.

볼리비아에선 이번 주말에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이 무효표를 던지라고 독려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오는 17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대통령선거도 동시에 치르는데요.

모두 8명의 대선후보 가운데 기업가 출신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후보와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 이 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출마길이 막힌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이 무효표를 던지라고 촉구하고 나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인데요.

그는 여성 청소년 인신매매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데다, '임기 제한으로 더 이상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나와 이번 대선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지자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등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등 최소 5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도피 중인 모랄레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에 백지투표, 즉 무효표를 던지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의 정통성을 흔들어 자신이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부동층이 25%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 19일 예정된 결선 투표 때 대통령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맵 브리핑] 볼리비아 대선 코앞…‘무효표 독려’ 나선 전 대통령
    • 입력 2025-08-14 15:27:00
    • 수정2025-08-14 15:35:33
    월드24
다음은 볼리비아로 갑니다.

볼리비아에선 이번 주말에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이 무효표를 던지라고 독려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오는 17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대통령선거도 동시에 치르는데요.

모두 8명의 대선후보 가운데 기업가 출신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후보와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 이 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출마길이 막힌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이 무효표를 던지라고 촉구하고 나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인데요.

그는 여성 청소년 인신매매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데다, '임기 제한으로 더 이상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나와 이번 대선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지자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등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등 최소 5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도피 중인 모랄레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에 백지투표, 즉 무효표를 던지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의 정통성을 흔들어 자신이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부동층이 25%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 19일 예정된 결선 투표 때 대통령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